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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농민 중태, 물대포 아닌 시위대 폭행" 의혹


입력 2015.11.19 15:25 수정 2015.11.19 17:17        최용민 기자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동영상까지 상영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민주노총을 비롯한 53개 노동·농민·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민중총궐기대회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경찰차벽을 움직이려고 하자 경찰이 캡사이신을 섞은 물대포를 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지난 14일 열린 '국민총궐기' 집회에서 부상당한 백씨와 관련해 백씨의 중퇴가 한 시위대의 폭행에 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백씨에 대해 "동영상이 약간 모호하지만, 빨간 옷을 입은 한 사람이 쓰러져있는 농민에게 주먹질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영상이 찍혀있다"고 말했다.

이 동영상을 청문회장에서 직접 상영한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다쳐서 끌려가는 노인을 빨간 우비를 입은 청년이 어떻게 하는지 보라. 가서 확 몸으로 일단 덮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씨가 우측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다고 하는데, 저기 다른 사람이 가서 구호조치를 하려고 하는데 굳이 가서 올라타는 모습이 보인다"며 "이게 상해의 원인이 됐다고 보여지는데, 철저히 수사해보라"고 김 후보자에게 말했다.

두 의원이 말한 동영상은 보수 성향 사이트 '일베'에 올라온 동영상으로 일베의 한 이용자는 백씨가 물대포에 맞아 중상을 입을 때를 촬영한 '뉴스타파'의 영상을 분석해 시위대 중 빨간색 우비를 입은 사람이 백씨를 폭행해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 청문회는 백씨가 중상을 입었던 '민중총궐기' 집회에 대해 여야 의원들간의 뜨거운 공방이 오갔다.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은 "집회 현장에서 원칙적으로 살수차를 직사로 분사하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 정상적인 시위가 이뤄질 때"라며 "(14일에는) 시위대가 이미 밧줄을 경찰버스에 연결해서 차벽을 끌어내는 등 불법폭력 시위로 변질된 이후 경찰의 직사가 이뤄졌다. 운영 규칙에는 그런 이후에는 직사로 할 수 있다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4일 이뤄진 폭력시위를 직접 봤느냐"며 "검찰총장 후보자로서 앞으로 폭력집회를 뿌리뽑겠다는 의지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폭력과 불법이 도를 넘은 것 아닌가 생각했다"며 "평소 불법·폭력 시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임내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광화문 집회 당시 살수차 운용지침이 지켜졌느냐"며 "지침에는 부상자가 생기면 즉시 살수를 중단하고 부상자를 보호해야 하는데 경찰은 계속 살수했다.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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