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사망에 경찰 ‘기어 조작 미숙’ 추정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여성이 차량 앞문과 차체 사이에 끼어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오후 10시 9분쯤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 3층 주차장에서 김 모씨(41·여)가 주차장 기둥에 밀린 자신의 승용차 운전석 앞문과 차체 사이에 끼어 숨졌다.
차량은 주차장 기둥으로부터 불과 15~20㎝ 떨어진 채 주차돼 있었으며 김 씨는 허리를 포함한 상반신이 차 안에 있고 다리만 차 밖으로 나온 상태로 발견됐다.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구조대는 의식을 잃은 김 씨를 구조해 병원 응급실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차에서 내릴 때 기어를 'P'(주차) 상태가 아닌 'D'(주행) 상태로 뒀던 것으로 드러났다. ‘D’ 상태에서는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면 차량이 서서히 전진한다.
김 씨는 차량이 서서히 전진하는 것을 모른 체 문을 열어 운전석을 나오려고 했다. 그러나 운전석 바로 옆에 주차장 기둥이 있었고, 차량 문이 기둥에 밀리면서 강하게 닫히는 순간 김 씨는 미처 몸을 빼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기어 조작 미숙으로 인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하며 CCTV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