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북 비핵화 대화 도와달라"고 하자 푸틴...
한-러 2년 만에 세번째 정상회담, 극동 및 시베리아 개발 협력
30일(현지시각) 박근혜 대통령이 프랑스 파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북한이 올바른 현실 인식을 갖고 핵문제에 대한 입장을 재고해 의미있는 비핵화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 및 안정을 위한 러시아의 건설적인 역할을 평가한다"며, 러시아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로 남북러 3각 협력을 이룰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외교적 방법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적 통일을 위해 협력하겠다며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두 정상은 나진-하산 물류사업이 한러 양국 경제협력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두 정상은 극동 및 시베리아 개발 협력에 있어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이 공동의 목표를 지향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양국관계를 보다 호혜적 차원으로 발전 시켜 나가기로 협의했다.
이번 한러 정상회담은 2013년 이후 2년만에 개최되었다. 이로서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한중 정상회담, 10월초 한미 정상회담, 이달초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한러 정상회담을 개최해 올해 하반기 한반도 주변 4강과 정상 외교를 마무리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지난 달 이슬람국가(IS)의 무차별 총격 테러로 약 90명이 숨진 파리 바타클랑 극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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