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KBO는 롯데 구단의 요청에 따라 지난 달 26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황재균 포스팅을 요청했다.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로 인해 일정이 밀린 황재균의 포스팅은 1일부터 시작됐고, 오는 5일까지 진행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각 구단의 입찰을 받은 뒤 최고액을 KBO에 통보하고 이를 롯데가 받아들이면 구단명을 공개한다.
그동안 KBO리그 출신 선수들은 류현진을 시작으로 메이저리그 도전 붐이 일었다. 류현진 이후 강정호와 김광현, 양현종이 지난해 도전했고, 올 시즌에는 박병호와 손아섭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손아섭 무응찰이라는 충격적 뉴스는 야구팬들을 놀라게 하기 충분했다. 그렇다면 황재균은 어떨까.
2006년 현대 유니콘스서 데뷔한 황재균은 KBO리그서 1057경기를 뛰었고, 통산 타율 0.280 88홈런 481타점 148도루를 기록한 3루수다. 특히 올 시즌에는 체중을 크게 불려 장타자로 변신을 꾀했고, 개인 최다인 26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0.321의 고타율로 방망이의 정확도도 남다름을 입증했다.
황재균이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포지션이다. 일단 황재균은 외야수 자원이 넘쳐 외면 받았던 손아섭과 달리 내야수라는 경쟁력이 있다. 파워를 갖춘 3루수는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자원이다.
한편, 미국 매체 ‘SB네이션’은 최근 3루수 자리에 구멍이 난 밀워키가 황재균을 영입할만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밀워키가 새로운 3루수를 구하고 있다는 점과 젊은 나이의 황재균을 오랫동안 보유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SB네이션은 “FA 시장에 나온 후안 유리베와 데이빗 프리즈는 확실히 검증된 자원이다. 하지만 이들은 황재균처럼 긴 시간 함께 할 수 없다”면서 “밀워키가 황재균을 영입한다면 2012년 일본의 아오키 노리치카 이후 두 번째 아시아 선수 영입이다. 황재균은 밀워키에 저위험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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