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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문재인 1주 만에 '급락'


입력 2015.12.02 10:52 수정 2015.12.02 16:01        문대현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문안박 연대' 실패, '노영민 갑질 논란' 등 영향 준 듯

최근 야당이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지도체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알앤서치

최근 야당이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지도체제'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데일리안과 알앤서치의 12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6%를 얻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 대표가 각각 12.3%와 11.9%를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6.4%와 5.6%에 그쳤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8%를 기록했다.

눈여겨 볼 대목은 문 대표의 지지율이다. 전주대비 김 대표의 지지율은 4.7%p 상승한 반면 문 대표의 지지율은 5.1%p 급락했다. 이는 지난달 29일 안 전 대표는 문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 연대를 거부했고 이에 문 대표의 정치력 부재가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날 알려진 노영민 새정치연합 의원의 '카드 단말기 갑질 논란'은 야당 의원들의 도덕성 논란으로 이어졌고, 이 역시 문 대표의 지지율 하락에 한 몫 했다는 의견이다.

반면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는 정부여당이 추진해 온 한중 FTA 비준동의안이 처리되면서 보수층의 호응을 얻었고, 김 대표의 지지율 상승에 도움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년 수당 지급'을 놓고 여권과 기싸움을 펼치고 있는 박 시장은 전주와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문 대표가 추락함에 따라 '어부지리'로 2위에 올랐다.

김미현 알앤서치 소장은 2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호남에서조차 문 대표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은 결국 '문·안·박 연대'가 실패했기 때문"이라며 "문 대표의 정치력 부재를 꼬집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한중 FTA, 경제활성화 법안 등이 큰 잡음 없이 진행되며 김 대표의 지지율이 올랐지만 야당의 내홍으로 문 대표만 직격탄을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과 1일 양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유선 3.5%, 무선 4.8%. 표본 추출은 성, 연령, 권역 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0%p다. 통계보정은 2015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병,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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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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