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오는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이번 금통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열린다.
시장에선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지켜보면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한국 경제가 더디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가계부채 부담도 여전히 가볍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한국도 금리를 따라 올릴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선 ‘12월 미국의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기업 최고경영자(CEO) 대상 간담회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연준 고위 당직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12월 인상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미국의 금리 인상만 보면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되지만, 중국 경제 둔화와 맞물린다면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일부 취약 신흥국이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은 입장에선 기준금리를 추가인하면 다시 끌어올리는 과정이 힘겨워질 수 있다는 점과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점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래저래 한은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내년 상반기에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기준금리 동결한다면 다음 수순은?
우선 미국 연준이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국과 세계 금융시장에도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FOMC 결과가 발표되면 즉각 통화금융대책회의 등을 열고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한국도 결국엔 금리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과 금리 차이가 좁혀지면서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 발생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따라 올린다’는 게 관성이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유럽과 일본이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있어 대외여건을 살피며 숨고르기를 할 여유는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총재도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한은이 곧바로 따라 올리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해왔다.
이와 관련 BNP파리바는 ‘11월 한국경제 현황분석’ 보고서에서 이달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반등세를 보였기 때문에 당장 기준금리를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은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내년 상반기에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영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한국의 실질 금리는 교역 상대국의 실질 금리보다 높다”며 “실질 금리 개념에서 볼 때 국내 경기를 부양하거나 수출을 부양하는데 부진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에서 자본 유출이 얼마나 될지 우려하는데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환율 면에서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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