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버티자 김진태 "범법자 검거 물어서 하나"
강신명 경찰청장 "지금 단계에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22일째 조계사에 피신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더 머물겠다는 입장을 7일 밝힌 가운데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한 위원장을 검거하지 못하는 경찰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던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한 위원장이 말을 바꿔 나오지 않고 버티고 있다"며 "범법자 검거는 물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켜지지 않는 법은 더 이상 법이 아니다"라며 "국법질서를 흐리는 미꾸라지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당장 직권을 행사하든지 자신 없으면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압박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자신이 머물고 있는 서울 종로구 조계사 관음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개악을 막아야 한다는 2000만 노동자의 소명을 저버릴 수 없다"며 "지금 당장 나가지 못하는 중생의 입장과 처지를 헤아려 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에 대해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경찰도 (한 위원장 검거를 위해) 여러 다각적인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계사 경내 강제진입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최악의 순간에는 진입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단계에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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