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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거부한다던 이종걸, 원내대책회의엔 참석?


입력 2015.12.08 10:40 수정 2015.12.08 10:42        전형민 기자

새정치 원내지도부, 당청 싸잡아 비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당무거부를 빌미로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과 함께 지난 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나오지 않았던 이종걸 원내대표가 8일 원내대책회의는 주재했다. 사실상 문재인 대표에 대한 거부의 표시를 명확히 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여당이 연내처리에 힘을 쏟는 노동개혁5법, 서비스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법, 테러방지법에 대해 '합의 후 처리'를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새누리당의 원내총감독인 박근혜 대통령께서 바뀌어야 한다"며 전날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노동개혁 5법, 경제활성화법, 테러방지법 등 정치현안의 연내 처리를 당부한 박 대통령을 비꼬기도 했다.

그는 "국민은 국가운영을 잘하는 대통령을 바라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만 생각하신다"며 "선생선사(選生選死)가 대통령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저의 협상 파트너는 박 대통령이 아닌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라며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약속한대로) 합의 후 처리한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해 '합의 후 처리'를 거듭 강조했다.

여야 협상의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이 원내대표의 이 같은 주장에 힘을 보탰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이 이제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청와대의 특명이 떨어지면 빛의 속도로 (그 특명을) 처리하는 게 능숙해졌다"면서 정기국회가 끝나는 9일에 이어 10일 곧바로 임시회를 단독 소집한 여당을 비난했다.

그는 특히 전날 박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국민 앞에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빗대어 "노동개혁5법과 경제활성화법들에 동조하는 것이야 말로 국민들 앞에서 얼굴을 들 수 없을 것"이라며 "야당은 청와대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국민만을 두려워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수석은 이어 "향후 모든 법안 처리에 있어서 여야 원내지도부 간의 정치적 타결로 처리할 것은 없으며 국회의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을 밝힌다"고 공언해 여야 협상에 난항을 예고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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