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조사에서 해외 원정 도박 혐의를 일부 시인한 오승환(33)이 전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와 결국 갈라섰다.
일본 스포츠매체 ‘산케이스포츠’는 11일 “한신 타이거즈가 오승환과의 잔류 협상 중단을 공식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 또한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한신과의 협상이 종료됐음을 알렸다.
앞서 한신은 올 시즌 6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73, 2승 3패 41세이브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오승환을 잔류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하지만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오승환의 검찰 소환 조사 사실이 전해지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말았다.
일단 한신은 오승환의 의혹이 풀릴 때까지 협상 중단을 결정했지만, 이후 오승환이 혐의를 일부 시인하자 결국 양측은 합의하에 갈라서는 길을 택했다.
일본 잔류가 무산된 오승환에게 남은 길은 이제 메이저리그 진출뿐이다. 국내 복귀도 가능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복귀한다면 선택지는 ‘친정팀’인 삼성 라이온즈가 유일하다.
하지만 삼성은 최근 원정 도박 혐의를 시인한 임창용을 이미 방출한 상태며, 비슷한 혐의를 받은 윤성환과 안지만 역시 내년 시즌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그렇다고 오승환에게만 예외를 적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오승환은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게 됐다.
한편, 일본 언론은 한신이 오승환을 대신할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전 히로시마의 마무리 투수 출신 디안테 히스와 LG의 헨리 소사 등을 후보군에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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