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 평생 야당 작정" 김한길 "문재인 책임"

이슬기 기자

입력 2015.12.15 16:47  수정 2015.12.15 16:50

공동창업주, 한 목소리로 문재인 비난 "개혁이나 혁신하는 척만 해"

김한길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와 탈당을 선언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5일 문재인 대표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업주인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5일 문재인 대표를 향해 한 목소리로 맹공을 펼쳤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창업한 당을 “평생 야당만 하기로 작정한 정당”이라 규정했고, 김 전 대표는 당 분열을 막지 못한 문 대표가 책임지고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 탈당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안 전 대표는 이날 부산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새정치연합은 개혁이나 혁신을 하는 척만 하지 더 큰 혁신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당명을 만들었을 때 외연을 넓히고 생각이 다르더라도 목적이 같으면 손을 잡는다는 의미가 있었다"며 "목적이 같은 사람들은 같이 가야 하는 것인데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새누리당이라고 배척한다. 그러면 절대 집권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여러 가지로 시도를 했지만 제 능력이 부족했고 설득에 실패했다. 이대로 봉합한다면 무난하게 질 것이고, 그렇다면 외부에서 강한 충격으로 이 당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탈당 기자회견 당시 예고한 ‘새로운 정치 세력화’에 대해선 "여론조사를 봤는데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외연을 확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오늘의 야권 분열에 책임 있는 이들은 과감히 모든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 문재인 대표의 숙고가 바른 결론에 이르기를 기대한다"면서 문 대표의 사퇴에 힘을 실었다.

김 전 대표는 또 "상황이 더 어렵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총선 승리를 위해선 '야권 통합'이 답"이라며 "'총선에서 야권이 쫄딱 망해봐야 정신 차리고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주장은 무책임한 말이다. 우린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자신이 ‘DJP'연대를 주장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 간 대선후보 단일화에 관여했던 바를 소개하며 "최근엔 천정배 의원 세력과의 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해왔다. 그리고 안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기 직전까지 문 대표와 만나 '지면 이기고 이기면 진다'며 야권 분열이란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애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야권 통합을 위해선 패권정치가 청산돼야 한다. 대의를 위한 지도자의 자기희생과 헌신이 필요하다"며 문 대표의 사퇴 결심을 재차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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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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