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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선 이종걸 이상민-밖에선 김태흠...골 아파


입력 2015.12.18 13:48 수정 2015.12.18 13:50        전형민 기자

이상민 "문 대표 대승적 결단"…김태흠 "문재인, 국가까지 망치려"

당 안팎으로 비난에 직면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13일 안철수 의원의 탈당으로 터져나오기 시작한 당 내홍 수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18일 당 안팎으로 골치아픈 비판에 직면했다.

당 내부에서는 전날 이종걸 원내대표의 '문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적 비대위 구성'에 이어 18일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문 대표 사퇴'를 거론하고 나섰고, 당 밖으로는 새누리당 김태흠 의원이 '야당 초선이 국가를 망치려한다'며 원색적으로 문 대표를 공격하며 깎아내렸기 때문이다.

이상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18일 "문재인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자산이자 한계"라며 문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어쨌든 탈당 등 여러가지 (당 내홍) 사태는 상당부분 반문재인 정서가 (당에) 깔려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3선으로 당의 중진 국회의원인 이 위원장은 특히 "문 대표가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표의 대표직 사퇴를 언급했다. 그는 "(문 대표가) 무조건 당 대표를 고수하겠다는 것은 진리를 독점하고 모든 것을 혼자만 할 수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과 다를 바가 없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이어 "문 대표가 당 대표직에 있으면 분열이 오히려 조장·유발되고 사분오열되는 그럼 점이 있기 때문에 총선을 목전에 두고 야권의 참패가 예상된다"며 "이것을 막고 결집하기 위해서 결국 문 대표가 대승적인 결단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일주일 넘게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있는 이종걸 원내대표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최고위에 가서 지지고 볶고 싸우더라도 그런 주장(문 대표 퇴진)을 면전에 두고 해야하는데 마치 최고위에 불참하는게 오히려 회피하는 것처럼 비춰지기 때문에 이 원내대표한테 최고위 참석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인 김태흠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문재인·안철수 의원, 초선의원들이 야당을 망친 것을 넘어서 이제는 국가까지 망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선거구 획정이라든가 지금 마지막으로 국회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에서 두 사람의 권력다툼 속에 야당이 분열하고 혼란에 빠졌다"고 현재의 정치권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건(현 상황은 무시한채 정부여당만 비판하는 것) 올바르지 않다.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기 자신부터 되돌아봐달라"고 촉구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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