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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당선언 안철수 첫 행보는 대전으로, 왜?


입력 2015.12.22 16:27 수정 2015.12.22 16:30        전형민 기자

'대전명예시민' 안철수, 호서에 기반을 두려한다는 해석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반드시 정권교체하는 정당 만들겠다”고 밝히며 신당창당을 선언 한 뒤 이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탈당한 황주홍, 문병호, 김동철, 유성엽 의원과 함께 손을 잡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새정치'를 외치며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창당 선언 후 첫 행선지로 대전광역시를 방문했다.

안 의원은 22일 오후 자신의 탈당 배경과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설명하는 대전 지역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대전광역시 동구교육청에서 학부모간담회, 대전보훈병원 방문과 대전내일포럼 송년회 등에 참석해 세 결집에 나선다. 대전내일포럼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안 의원의 지지를 목적으로 조직된 포럼이다.

안 의원의 탈당이 각종 여론조사의 수치를 요동치게 만든 만큼 안 의원의 이 같은 왕성한 행보에 정치권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특히 정치권은 안 의원이 창당 선언 후 첫 행선지로 대전광역시를 선택한 것에 주목하는 눈치다.

이를 두고 한 정치권 인사는 "기성 정치 타파를 기치로 내걸고 창당을 선언한 안 의원이 기존의 텃밭 역할을 해온 호남과 영남이 아닌 호서에 그 기반을 두려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관측했다.

충청권이 과거 매 선거마다 실질적인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만큼 당장 두 기성 정당인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사이에 끼인 형국인 안철수신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충청권이 가장 구색이 맞는 지역이 아니겠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안 의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는 물론이고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도 자신을 '대전명예시민'으로 소개하면서 "대전에서 살면서 카이스트 학생들 대전시민들께 열심히 강연했었다"며 대전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대전서 어떤 변화가 시작되면 전국 어느 곳보다 빨리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대전의 변화가 대한민국의 변화라고 믿는다"라며 대전광역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 의원 측은 확대해석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안 의원측은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안 의원이 대전에서 가장 오래 살았고 명예시민이기도 하다"고 확인했지만 "창당 선언 후 첫 행보라는 의미보다는 탈당 후 부산, 광주에 이은 세 번째 행보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신당이 대전·충청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에 "(함께하고자 하는) 여러 분들께서 각자의 입장이 계시니 그에 맞춰 말씀 하는 것으로 안다"고 짧게 답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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