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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호남 '반 문재인'...절 싫으면 중 떠나야"


입력 2015.12.22 17:21 수정 2015.12.22 17:23        조정한 기자

"호남의 분열은 영원한 패배...문 대표 결단 촉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22일 "중이 하는 이야기를 절이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면 중이 떠나야하지 않겠나"라며 본인의 탈당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전 원내대표는 22일 "중이 하는 이야기를 절이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면 중이 떠나야 하지 않겠나"라며 본인의 탈당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호남이 갈라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여태까지 호남은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늘 뭉쳤다. 하지만 지금 야권의 인물들은 호남을 숙주(宿主)로 이용하려고만 하는 것 같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호남이 '반(反)문재인'으로 뭉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호남은 철저하게 단합된 상태에서 외부 세력과 연대해 승리 해왔다"며 "그런데 지금은 호남 자체가 갈라지고 있으니 큰 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안철수 신당'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데 문 대표는 당직 인선에서도 '마이 웨이'를 고집하고 있고 집이(새정치민주연합) 무너져가고 있는데 그 집을 고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당의 분열은 호남의 분열이고, 호남의 분열은 영원한 패배"라며 문재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의 최대 혁신은 5대 세력의 통합단결이라고 늘 주장했다. 그러나 패권적인 당 운영은 계속됐다"며 "이를 막기 위해 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지만 최근 더욱 암담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늘 호남만으로 승리할 수 없고 호남을 빼고도 승리할 수 없다'고 했던 것은 호남의 존재 의의를 말한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스스로 분열해 광주 호남에게 '분열의 선택'을 강요하는 상황이 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직 문 대표의 결단만이 이 모든 것을 원점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호소한다. 늦었다고 느낄 때가 기회다. 패배하고 나면 모두가 죄인이다"라며 "그들을 떠나게 만든 것도 또 그들을 돌아오게 만들 수 있는 것도 호남을 통합시켜 당을 살리는 문 대표의 결단 뿐"이라며 문 대표에게 거듭 호소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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