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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규모 댐 폭파 가능성…50만 명 규모 인질극


입력 2015.12.28 15:35 수정 2015.12.28 15:36        스팟뉴스팀

높이 131m 길이 3.2km 대규모 댐, 폭파 시 인근 도시민 50만 명 사망

28일 미국의 군사·안보 전문매체 더내셔널인터래스터(TNI)는 IS의 모술 댐 폭파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미지 TNI 페이지 캡처

수세에 몰린 IS가 대규모 댐을 터뜨려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28일 미국의 군사·안보 전문매체 더내셔널인터래스터(TNI)는 이라크 내 가장 큰 IS거점인 모술 지역에 대한 군사적 압박이 거세지면 IS가 '최후의 카드'로 인근 모술 댐을 폭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1983년 티그리스 강에 건설된 모술 댐은 높이 131m 길이 3.2km에 이르는 대규모 댐으로 연약한 석고 층 위에 건설되어 새 콘크리트로 보강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주어야만 한다. 그러나 모술 댐은 지난 여러 해 동안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이라크 민병대와 IS 간의 교전으로 일부가 손상되면서 현재 붕괴 위험이 큰 상태다.

실제로 2014년 8월 IS는 이라크 쿠르드족 민병대에게 모술 댐 지역을 빼앗길 당시 댐을 폭파하겠다고 위협을 가한 바 있다.

2007년 미 육군 공병단 분석에 따르면 모술 댐 붕괴 시 65피트(19미터)에 달하는 파도가 모술시를 덮칠 것으로 보이며, 150만여 명의 시민 중 5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측했다. 이에 보고서는 모술 댐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댐"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모술 댐은 이외에도 니네베주 등 인근 도시에 전기와 농수를 공급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댐 파괴 시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까지 피해를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트레비 그룹은 20억 달러(2조 3000억 원)의 모술 댐 유지·보수 계약을 따냈지만 IS의 위협으로 인해 아직 작업에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지난 16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모술 댐 경비를 위한 450명의 지상군 병력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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