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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새누리 180석? 국민이 선거를 몇번 치렀는데"


입력 2016.01.05 10:24 수정 2016.01.05 10:28        고수정 기자

라디오서, 선거구 부재 장기화 비판…총선 180석 미만 확보 전망

이재오(오른쪽) 새누리당 의원이 여야의 이견으로 초유의 선거구 공백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야기하는 이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친이계 좌장’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5일 당 지도부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여야의 대립각으로 벌어진 선거구 공백 사태 등을 놓고 ‘지도력의 부재’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총선이 100일 남았는데 선거구를 획정 못 짓는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라며 “정말로 기가 막힐 노릇이다. 한마디로 지도력의 부재로 봐야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 ‘인재영입이다’ ‘신인이 어떻다’ ‘뭐가 어떻다’ 하고 마치 신인이 진출하기 좋게 공천룰을 어떻게 한다 하지만 아직 선거구 획정도 안 해놓고 무슨 신인을 영입하느냐”며 “참 부끄럽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200석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는 당 내 전망에 대해 실소했다. 그는 “국민이 지금 선거를 몇 번을 치렀느냐. 한 당에 과반을 넘겨주는 것도, 표를 줄까 말까 인데. 180석, 200석 줄 국민이 어디 있느냐”며 “180석도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 구도가) 3당 내지 4당 구도로 간다고 하는 건 여당에게도 호재만은 아니다”라며 “콘크리트 고정표가 있는데 그것 가지고는 안 된다. 중도표가 제3당으로 빠져 나가는 경향이 있다. 3당 출연이라고 하는 것이 일방적으로 여당에 유리하다? 실제 선거 결과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국민이 정당에 염증을 느끼고 정치인이 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못마땅해 하는 분위기”라며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 여부를 떠나서 이번 선거 정치판을 흔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당 내의 ‘진박(진실한 사람들+친박)’ 논란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말씀 한마디 했다고 (진실한 사람들 단어를) 뽑아가지고 ‘내가 그 사람이다’ 그러면 오히려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은 지역만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성도 갖고 있는데 왜 대통령을 등에 업으려고 하느냐.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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