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복수? 학생 때려 고막 파열시킨 교사

경찰 “처벌을 원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

시험에 늦었다는 이유로 교사가 학생에게 심한 폭력을 행사해 파장이 일고 있다.

6일 평택경찰서는 상해 및 폭행 혐의로 평택 소재의 모 고등학교 교사 A 씨(5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12월 16일 A 씨는 시험시간에 늦었다는 이유로 학생 10여 명의 얼굴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 중 한명은 고막이 파열돼 전치 3주의 상해를 입었다.

이에 A 씨는 “학생들이 시험시간에 5분 늦게 교실에 들어와 잘못을 꾸짖으려고 했다.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체벌이 지나쳤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해당 교사의 폭행이 상습적이라며 피해학생 진료확인서 등을 첨부해 23일 A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학교측은 “교사로서 애들한테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에 더 이상 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해서 고발했다”며 “경찰 조사결과에 따라 해당 교사를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해당 교사의 처벌을 원하지 않았지만, 처벌을 원하는 학생들이 더 많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최근 기간제 교사가 학생들에게 빗자루로 폭행당한 사건에 빗대서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네이버 사용자 ‘jgo9****’는 “교실에서 교사의 통제권이 상실 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네이버 사용자 ‘hero****’는 “기간제교사 때린 고딩들 이 쌤 한테 보내라! 누가 이길까 궁금하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