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핵심인사 이탈…정명훈 사퇴 후폭풍 맞나
스베틀린 루세브 악장·마이클 파인 공연기획자문 사임 의사 밝혀
대표의 성추행·폭언 논란과 사건 조작 등 갖가지 파문을 일어남에 따라 정명훈 전 예술감독(63)이 사임한 뒤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은 악장과 공연기획자문 등 핵심 인사들이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위기를 맞게 됐다.
2006년부터 서울시향에서 활동한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는 지난달 31일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악장은 음악 연주 단체의 리더를 뜻한다.
서울시향이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레이블인 도이치그라모폰과의 음반 발매를 하도록 계약을 성사시킨 마이클 파인 공연기획자문 역시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향 측은 이들의 사임이 정 전 감독의 사임과 무관하며 개인의 결정이며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정명훈 전 감독은 2006년 당시 서울시장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서울시향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활동하면서 지난 10여년간 서울시향의 음악적 수준을 극대화시켰다는 평을 이끌어내며 성과를 보였다.
2014년 12월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54)가 직원들에게 성추행과 폭언을 했다는 투서가 나오면서 박 전 대표의 사퇴와 함께 정 전 감독의 고액연봉과 윤리 문제 등 여러가지 논란이 일어났다.
그러던 중 최근 정 전 감독의 부인인 구모 씨(68)가 박 전 대표에 대한 투서를 조작한 것이 드러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고 정 전 감독은 지난달 30일 공연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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