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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새누리 공천룰 현역에 100% 유리”


입력 2016.01.08 11:35 수정 2016.01.08 11:37        고수정 기자

“공천특위, 신인 등용 장벽 쌓고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8일 MBC 라디오에서 전날 당 최고위가 잠정 확정한 공천룰에 대해 비판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8일 전날 당 최고위원회가 잠정 확정한 총선 공천룰에 대해 “현역 의원이 100% 유리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현역 의원이) 당원을 장악하고 있고, 인지도가 높은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하게 되면 당연히 1%라도 앞설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최고위는 △정치 신인에 10% 가산점 부여 △신인 중 여성·장애인·청년에 10% 가산점 추가 △전·현직 여성 의원에도 여성 가점 10% 부여 △당원, 일반국민 선거인단 구성 (30:70) △·2위 10%p 이하 격차시 결선투표 시행 △안심번호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잠정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해당 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공천룰 중 특히 가산점 제도에 주목했다. “신인 10%, 여성+신인 20% 이렇게 준다고 하는데, 이 10%가 100%의 10%가 아니고 본인의 득표율의 10%”라며 “예를 들어 3명이 경선을 할 경우 본인이 30%를 얻었다하면 3%(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 수치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1차 경선과 결선투표 모두 가산점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1차에서 준 가산점이 결선투표 때까지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공천특위 위원직을 사퇴한 이유에 대해서는 “공천에서 중요한 게 승리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정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당을 보면 상향식 공천이라는 미명 아래 참신한 인물 영입과 신인 등용에는 장벽을 쌓아놓고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지켜주는 데만 급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래서 상향식 공천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부분을 공천룰에 넣자고 주장해왔다”면서 “그런데 공천특위에 현역만 있다 보니 기득권 보호하는데 치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제가 거기에 있을 의미가 없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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