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상진 "안철수와 김한길이 국민의 당 두 기둥"


입력 2016.01.10 19:02 수정 2016.01.10 20:23        전형민 기자

<현장>10일 '국민의당' 창당발기인대회…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맡기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안철수, 김한길 무소속 의원과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등 발기인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철수 의원이 10일 창당발기인 대회를 마친 국민의당 인재영입 특별위원장직을 맡는다.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초미의 관심사인 국민의당 인재영입과 관련 "인재영입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안철수 의원이 위원장을 하고 (인재영입의) 책임을 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창당발기인 대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의원은 현재의 상황에서 국민의당의 두 기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해서는 "영입하는 절차와 공천하는 절차가 있는데 최근 영입과 관련해서 실수도 있었고 착오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검증시스템을 가지고 능력을 평가할 것"이라며 "사회 여러부분에 두각을 나타냈지만 정치입문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훌륭한 지도자들을 발굴해서 진출 시키는 것이 과제"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발기인대회는 경찰추산 2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행사장에 마련된 400여 석의 의자들은 행사 시작 예정 시각보다 이른 오후 2시30분께 이미 다 찼고 세종홀 앞 복도도 움직이기 힘들정도로 인파가 들어찼다. 발기인들은 복도에서 발기인서명을 하고 녹색 손수건과 발기인대회 관련 소책자를 배부 받았다. 소책자에 나온 발기인은 총 1978명이었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국민의당' 창당발기인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세종홀 내부에는 천장에 펼침막으로 좌우 천장에 녹색 바,탕의 펼침막으로 경제, 공정, 성장, 미래, 민생, 국민, 희망, 복지, 평화, 공존, 통일, 안보, 혁신, 소통, 참여, 공감 등 단어가 적혔고 전면에는 역시 녹색바탕에 흰색 글씨로 '담대한 변화가 시작됩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식순에 따라 임시 의장으로 선출된 이옥 덕성여대 교수는 "발기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가 얼마나 어마어마하게 소중한 것인지 생각하면 우리가 몸담고 있는 세상을 분명히 변화시킬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문병호 의원의 제안으로 당명은 전날 발표된 대로 '국민의당'으로 확정됐다. 문 의원은 제안에서 "가장 기본이고 가장 높은 국민이 당명의 중심에 들어가야한다고 봤다"며 "민생 경제 민주 공정 변화 희망 통일 새정치 등 모든 가치를 한마디로 포괄하는 단어가 국민이다. 그 국민이 주인인 당보다 더 착한 당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측에 따르면 영문명은 'People's Party'로 정해졌다.

창당 발기취지문은 황주홍 의원의 제안으로 채택됐다. 황 의원은 취지문에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면서 "그럼에도 적대적 공존의 양당체제 하에서 민주정치의 기본이 부실해졌습니다. 국민의당은 민주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부패를 척결하고 낡은 진보와 수구보수를 넘어선 ‘합리적 개혁’"이라며 '국민의당'의 추구 가치를 분명하게 설명했다.

이 후 사실상 창당 실무를 담당해온 이태규 창당준비단장의 규약채택 제안도 이어졌고 규약 채택 이후엔 지난 7일과 8일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직을 수락한 한상진 교수와 윤여준 전 장관에 대한 선출도 이뤄졌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회화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창당발기인대회에서 창당준비위원장에 윤여준, 한상진 공동 위원장으로 추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안 의원은 한 교수와 윤 전 장관을 "경륜과 지혜 뿐만 아니라 합리성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며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의 인사를 모신 만큼 발기인들이 한 뜻을 추대해달라"고 말했고 한상진·윤여준 공동 위원장은 장내 발기인들의 박수로 선출됐다.

1시간 40여분의 국민의당 창당발기인 대회를 끝나친 안 의원은 대회장을 퇴장하며 기자들에게 "국민의당은 앞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이 낡은 정치를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창당발기인대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참 여러가지 상념이 스쳐지나갑니다"면서 "정치개혁에 맞서는 어떠한 시도에도 굳건하게 저항하겠다. 우리나라가 선한사람이 마음상처받지 않는나라,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나라, 다른사람들에게 배려가 있는 나라 그리고 실패한 사람에게도 다시 기회를 주는 나라를 만들도록 제 한 몸 던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회장에 '국민의당 창당을 축하드립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이라는 문구의 화환을 보냈다. 이날 참석한 현역 의원은 안철수·황주홍·김한길·김영환·김동철·문병호·유성엽· 임내현 등 총 8명이었다. 이 중 김영환 의원은 창당발기인으로 등록하지는 않았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전형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