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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원가 이하 납품 강요" 협력업체에 갑질?


입력 2016.01.11 15:35 수정 2016.01.11 18:04        임소현 기자

지난 1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서 출산업체 윤 대표 주장

"행사로 1억8000억 적자...협력업체가 아니라 노예업체였던 것"

사진은 롯데마트 39호점 구로점 전경 홈페이지 화면 캡처.

롯데마트가 협력업체에 원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삼겹살 납품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겹살 데이(3월3일) 등 할인 행사에 내놓을 제품에 대한 부담을 협력업체에 전가했다는 이른바 '갑질'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윤 모 축산업체 대표는 지난 3년동안 각종 행사 때마다 롯데마트에 원가보다 싼 값으로 삼겹살을 납품하면서 100억여원의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윤 대표는 "지난해 3월 3일 롯데마트의 삼겹살 데이 행사 당시 납품 가격은 명목 비용을 모두 빼고 1kg에 6970원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다른 거래처의 납품가는 1kg 당 1만4500원 수준으로,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금액이다.

이 방송에서 윤 대표는 "행사로 2억원의 적자가 나는데, 1~2000만원을 (롯데마트가) 보전해준다고 해도 1억8000만원은 적자"라며 "협력업체가 아니라 노예업체였던 것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윤 대표는 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에 신고했고, 서울사무소는 자체 판단으로 공정거래조정원으로 사건을 넘긴 상태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행사 때문에 일시적으로 낮아진 단가는 행사 후 제품 단가를 다시 올려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보전해주고 있다"며 "해당 업체에 대한 연간 매입금액도 평균 제조원가보다 항상 높은 수준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롯데마트 측은 "방송에 업체 측의 이야기만 집중된 경향이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추가 조사를 요청한 상태로,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소현 기자 (shl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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