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더민주 김종인 영입에 "건강한 경쟁"

'이승만 국부' 발언에는 "우리는 역사에서 배워야"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총선을 90일 앞둔 14일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했다. ⓒ연합뉴스

안철수 의원이 14일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전 의원 영입에 대해 "야권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건강한 경쟁관계가 되는 것이 국민 입장에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성당을 찾아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에서도 제대로된 경제정책과 성장에 대한 그림이 나오고 구체적인 정책을 만들어 실행에 옮기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의 영입을 추진했던 것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아니다"고 짧게 대답했다.

또한 안 의원은 한상진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국부라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전체 원칙적인 말씀을 드린 바가 있다"며 "공은 계승하고 과로부터 교훈을 얻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역사에서 배워야한다"며 "업적에 대해서는 평가하고 대신 과오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대통령 국부 발언의 당사자인 한 위원장은 이날 "이 전 대통령 발언은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당의 정체성 문제로 불거지는 것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언젠가 그 부분을 말씀드릴 기회가 올 것"이라며 "저희가 또 한 가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때 건국과 광복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