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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북 의원들 "탈당 안한다" 선언 '북상 저지'?


입력 2016.01.18 11:52 수정 2016.01.18 11:53        이슬기 기자

더민주 전북 탈당 근거로 '교섭단체 구성' 확언했던 국민의당 '급 제동'

더민주 소속 전북지역 의원들이 18일 더민주 잔류를 공식 선언했다. 정세균 더민주 의원 트위터 캡처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국회의원 9명이 "탈당하지 않고 전북정치의 승리로 희망을 만들겠다"며 더민주 잔류를 공식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더민주 내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이어지던 연쇄 탈당 및 국민의당(가칭) 교섭단체 구성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이들은 18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정신은 분열과 갈등이 아니다"라며 "호남민심은 야권이 단합해서 박근혜 정권의 독주를 막고 총선승리, 대선승리로 지역 발전과 나라 발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9명은 "진정으로 전북을 위한 정치는 전북정치 또한 호남이라는 이름에 묶이는 종속정치가 아니다"라며 "무엇이 당을 위해 옳고 무엇이 전북을 위해 옳은지를 스스로 판단하고 뚝심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전북을 위한 정치"라면서 '호남정치'를 근거로 탈당을 부추기는 탈당파를 겨냥했다.

또 "9명의 전북 국회의원은 전북에서 시작되는 변화의 주역이 되겠다"면서 "민주당의 뿌리라는 자존심과 책임감으로 야권의 단합과 총선승리,전북의 발전을 책임지겠다"고 한 목소리로 잔류의 뜻을 표명했다.

이에 전북 출신의 당 중진인 정세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나의 동료들의 바른 선택을 지지한다. 무엇이 당을 위해 옳고 전북을 위해 옳은지 스스로 판단하고 뚝심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전북을 위한 정치"라며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앞서 전북지역 인사인 김관영(군산시)·유성엽(정읍시) 의원은 더민주를 탈당했으며, 반대로 이날 잔류를 선언한 의원은 강동원(남원시순창군)·김성주(전주시덕진구)·김윤덕(전주시완산구갑)·김춘진(고창군부안군)·박민수(진안군무주군장수군임실군)·이상직(전주시완산구을)·이춘석(익산시갑)·전정희(익산시을)·최규성(김제시완주군) 의원이다.

한편 더민주 전북 의원들의 탈당 거부 선언에 따라, 교섭단체 구성을 기대하던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국민의당 역시 빨간불이 켜졌다. 문병호·황주홍 의원 등 앞서 더민주를 탈당한 인사들은 그간 언론 인터뷰를 비롯한 공개석상에서 더민주 전북 지역 및 수도권 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예고하며 "곧 교섭단체 구성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확언해왔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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