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위기' 스완지시티, 귀돌린 승부수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1.19 13:59  수정 2016.01.19 16:10

프란체스코 귀돌린, 스완지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

세리에A서 다년간 지도력과 카리스마 인정 받아

스완지 시티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프란체스코 귀돌린. ⓒ 게티이미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스완지 시티(이하 스완지)가 결국 승부수를 던졌다.

스완지는 19일(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탈리아 출신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했다”며 “그가 기존 대행 감독인 앨런 커티스와 함께 이번 시즌 팀을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초 스완지는 신년 성명서를 통해 “앨런 커티스 대행 감독과 이번 시즌 끝까지 함께 한다”며 기존의 감독 체제를 유지하려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컵대회 포함 3경기에 내리 연패하며 상황이 악화되자 노선을 급히 바꿨다. 이날 왓포드전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5승 7무 10패(승점22) 17위로 스완지는 여전히 강등을 심각하게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새로이 스완지 지휘봉을 잡은 베테랑 귀돌린 감독은 올해 61세로 이탈리아 무대에 잔뼈가 굵은 수장이다. 국내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감독 경력만 26년차로, 세리에A에서 지도력과 카리스마를 다년간 인정받았다.

특히 2010년에는 우디네세의 사령탑을 맡아 전 시즌 15위에 그쳤던 팀을 무려 4위까지 끌어올리는 깜짝 돌풍을 일으키키도 했다. 이듬해에는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3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귀돌린은 당시 유망주에 불과했던 알렉시스 산체스(현 아스날)를 비롯해 메흐디 베나티아(현 바이에른 뮌헨), 콰드워 아사모아(현 유벤투스) 등 현재 빅클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간판급 선수들을 육성하는데도 탁월한 안목을 뽐냈다.

이렇듯 풍부한 경험과 지도력을 겸비한 귀돌린 감독에게 이제는 스완지를 구원해야 하는 중책이 떨어졌다.

한편, 시즌 내내 빈약한 공격력에 발목을 잡히고 있는 스완지는 고미스 등이 여전히 형편없는 골 결정력을 보이면서 측면공격수 아예우, 미드필더 시구르드손 등의 득점 지원에 그나마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꾸준히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기성용 역시 왓포드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기는 했지만 공격 부진에는 마땅히 손쓸 방도가 없다.

반등을 필요한 스완지는 약 보름 남짓 남은 겨울 이적시장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필수로 꼽히는 최전방 공격수 보강과 더불어 최근 팀을 떠난 쉘비 등 공백이 생긴 전력을 반드시 채워야 할 스완지다.

EPL 입성 5년차에 극한의 위기를 맞은 스완지가 귀돌린 감독 영입 이후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