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 항생제 남용 심각 “대부분 필요없어”
미국 보건당국에서 약물 부작용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 가운데 20%가 항생제 부작용 증상이었다는 보고서를 냈다.
미국 의학전문지 메디컬뉴스투데이는 19일(현지시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미국 의과대학 연합에서 항생제가 약물 관련 이상 반응을 가장 많이 유발했으며,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자제하라는 내용 ‘연간 내과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의사들이 성인의 급성 호흡기 감염 증후군(일반 감기, 단순 기관지염, 목의 통증을 동반한 부비강 감염)에 대부분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다. 이러한 항생제 남용의 결과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감염병이 퍼지게 된다. 결국, 슈퍼박테리아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CDC는 미국에서 매년 항생제 내성 세균에 최소 2만여 명이 감염되고 있으며, 그중 적어도 2만3000명이 사망하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미국 항생제 처방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30억 달러(한화 3조6000억 원)어치는 의학적으로 전혀 필요하지 않은 조치하고 지적했다.
또한, 의사는 단순한 감기에는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는 것이 좋고, 2주 이상 감기가 지속될 경우에 새로운 조처를 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CDC는 의사가 직접 환자에게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이유는 물론, 환자가 복용하는 약물의 장단점을 설명하고 항생제의 부작용에 대해서 주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논문은 합병증이 의심되지 않으면 항생제는 필요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오히려 항생제 부작용이 더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에는 단순 기관지염 등의 여러 예를 들고 있는데, 기관지염의 경우 폐렴 합병증이 의심되지 않는 이상 항생제는 필요 없으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 충혈 완화제, 베타 길항제(기관지 염증 완화제), 기침 억제제, 거담제 정도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항생제를 오용하거나 남용하면 몸에 좋은 박테리아까지 죽여 결국 체내에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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