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은 남편과 10년 지기
교통사고로 위장해 남편을 청부살해 한 40대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시흥경찰서는 평소 알고지내던 남성을 시켜 남편을 살해한 혐의(살인 및 살인교사)로 강모(49·여)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 이라고 24일 밝혔다.
강씨는 지난 22일 오후 11시57분 경기도 시흥시 금화로 비닐하우스촌 인근 비포장도로에서 지인 손모(49)씨를 시켜 남편 박모(49)씨를 1t 화물차로 들이받도록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 사고로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 당시 강씨는 현장에서 10m 떨어진 남편의 승용차에 있었지만 신고하지 않았다. 신고자는 30m 떨어진 비닐하우스 화원 주인이었다.
경찰은 이에 단순 뺑소니 교통사고로 접수해 조사를 벌였지만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보던 중 사고 차량이 박씨 앞에서 전조등을 켜지 않고 급가속한 것을 확인, 사건을 강력계로 넘겼다.
이후 경찰은 23일 오전 아내 강씨로부터 자백을 받고 긴급체포했다. 또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의 한 공장에서 잠을 자던 손씨도 검거했다.
경찰조사결과 강씨는 10년 전 노래방을 운영하면서 알고 지내던 손씨에게 “남편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손씨는 장소를 물색 후 사건 사흘 전 강씨와 함께 현장답사를 마쳤다.
강씨는 남편에게 “드라이브 가자”며 사고 현장으로 유인했고, 손씨는 담배를 피우러 나온 남편을 차로 들이받으면서 교통사고로 위장했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남편을 죽인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