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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은 마비됐지만...제주도의 침착한 대응


입력 2016.01.25 12:05 수정 2016.01.25 12:07        스팟뉴스팀

무료숙식·음식 제공…원희룡 “체류객 귀가 때까지 불편해소 총력”

사상 초유의 기상악화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돼 제주국제공항에 체류하고 있는 승객들에게 제주도 관계자들이 생수를 제공하고 있다.ⓒ제주도

32년 만의 기록적인 기상악화로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사흘째 중단된 가운데 체류객들과 제주도민, 제주도청 등의 침착한 대응이 눈길을 끈다.

지난 24일 밤 제주공항에서 노숙대란이 일자 제주도민들은 자신들의 집을 내주겠다며 무료 숙박 제공 릴레이를 이어갔다.

공항 인근의 제주시 애월읍에 사는 한 60대 부부가 제주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제주맘카페’를 통해 체류객들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글을 올리면서 숙식을 제공하겠다는 제주도민들의 댓글이 줄줄이 이어졌다.

이날 다른 60대 부부는 공항에 직접 찾아가 체류객들에게 삶은 달걀 50개와 함께 고구마와 귤 1박스씩을 나눠줬다.

방송인 허수경 씨는 제주시내 약국들을 돌며 구입한 쌍화탕 1000여개를 공항 체류객들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호텔 ‘신라스테이 제주’는 23일과 24일 항공기를 타지 못한 승객들에게 60개가 넘는 객실을 무료로 제공했다.

제주도는 23일과 24일 체류객들에게 생수 3000개와 빵 1만5000개, 모포와 매트리스 3000여장 등을 제공했고 휴대전화 무료충전기 50대와 멀티탭 100대를 설치했으며 몸이 불편한 체류객들을 위한 휠체어서비스, 외국인 체류객을 위한 외국어통역요원 지원도 제공했다.

아울러 관광협회와 함께 숙박이 가능한 시설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체류객들을 안내하고 있으며 대중교통과 전세버스를 통한 이동편도 지원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25일 오전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폭설‧한파에 따른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공항과 시내를 잇는 교통편을 긴급 투입하고 공항에 발이 묶인 관광객 분들을 위해 물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찬 바닥에서 장시간 대기하시는 분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엔 부족함이 많을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임에도 차분히 대응하고 기다려주시는 데에 감사 드린다”며 “관광객 여러분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시는 순간까지 현장에서 불편한 점을 찾고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에 많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네이버 아이디 ‘axlr****’은 “제주도 사는 친구랑 연락이 됐는데 공항뿐만 아니라 제주도 전체가 비상상황이라고 합니다. 제주도는 지역 특성상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경우가 없어서 처음에는 다들 우왕좌왕했는데 지금은 대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자연재해는 그 어떤 선진국이라도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소 힘들겠지만 잘 극복하실 거라 믿습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겪을 수 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위로와 응원을 했다.

네이버 아이디 ‘soph****’은 “대기표 199번 받고 공항에서 스티로폼 받아서 깔고 있는데, 물도 주고 담요도 두 개나 주고 너무 감사하다. 몇몇 분들 항공사 직원분들한테 손가락질하고 욕하고 그러지 맙시다”고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 배려와 존중을 베풀기를 강조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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