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대통령궁 차량폭탄 테러…IS "우리 소행“
경비대원, 군인 포함 최소 8명 사망, 대통령은 무사
예멘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예멘의 항구도시 아덴에 위치한 대통령궁 인근 검문소에서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했다. 이 폭발로 경비대원, 군인을 포함해 최소 8명이 숨지고 다수의 시민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차량을 몰은 자폭테러범은 대통령궁 정문 앞 시멘트 블록을 향해 돌진한 직후 차량을 폭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은 궁전 내부에 있어 피해를 입지 않았다.
IS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우리 대원인 아부 하니파 알홀란디가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 공격으로 대통령궁 경비원 약 10명을 죽이고 20여 명을 다치게 했다"고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IS 예멘 지부는 예멘 정부와 시아파 반군의 갈등을 틈타 올해 4월 조직 설립을 선언한 바 있다. 이들은 애초 군소 무장조직이었지만 IS에 충성을 맹세하고 대규모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면서 존재감을 각인시켜왔다.
지난 12월 IS는 아덴주 주지사가 탄 차량에 폭탄 테러를 자행해 주지사와 경호원 등 6명을 사살했으며, 9월에는 예멘 수도에 위치한 시아파 사원에서 자폭테러를 일으켜 100여 명의 사상자를 내기도 했다. 이에 IS 예멘 지부는 SNS를 통해 “이날 공격은 사나를 장악한 시아파 반군인 후티에 대한 보복”이라며 역시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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