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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안철수 지지자 중 59% "야권연대 반대"


입력 2016.02.03 10:17 수정 2016.02.03 10:17        전형민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개인 지지층과 달리 국민의장 지지층은 '찬성 63%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2월 첫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20대 총선에서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56.1%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32.4%)에 비해 23.6%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알앤써치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총선에서 야권 연대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안철수 의원 지지층에서는 59.1%에 달했지만, 오히려 안 의원의 주도로 창당된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63.3%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이는 국민의당 내 세력들 중 안 의원을 처음부터 따랐던 '새정추 세력'과 현역 의원이 주축인 '호남 세력'이 '야권연대'와 관련해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어서 이목이 집중된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2월 첫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20대 총선에서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56.1%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32.4%)에 비해 23.6%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야권연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에서 굉장히 높은 수치인 73.2%가 야권연대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37.3%에 불과했던 대구·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야권연대의 필요성에 대해 50%를 웃도는 공감을 보였다.

지지하는 차기 대권후보별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층 82.7%가 야권연대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 지지층이 그 뒤를 이어 81.4%를 보였다. 반대로 야권 대선주자로 언급되는 안철수 의원의 지지층은 59.1%가 '야권연대가 불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85.8%)과 지난 2일 창당한 국민의당(63.3%) 지지층 모두 야권 연대의 필요성을 공감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지층은 57.7%가 필요하지 않다고 반응해 여야의 확실한 시각차를 대변하는 모습이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안 의원 지지층과 국민의당 지지층이 '야권연대'를 두고 서로 상반된 견해를 보인 것은 대해 "안철수 의원의 지지층은 이쪽저쪽이 다 싫은, 현 정치에 염증을 느끼고 이에 대한 대안세력으로 안 의원을 지지하는 분들"이라며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싫어서 안 의원을 지지하는데 안 의원이 더민주와 연대한다면 (안 의원을) 떠날 것(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반면 국민의당 지지층은 오히려 야권 연대를 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 지지세력에는 안 의원 지지층과 호남이 섞인 것이고 총선 승리가 목적이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서는 야권 연대라도 해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소장은 야권연대의 필요성이 전체의 50%를 넘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기도 했다. 그는 "야권 연대를 지지하는 수치가 50%를 넘는다는 것은 그만큼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기를 바라는 열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현 정부여당이 긴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138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8%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통계보정은 2015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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