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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저성과자 배제' 천명, 시민단체서 살생부 공개?


입력 2016.02.12 10:53 수정 2016.02.12 17:28        문대현 기자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자료 공개에 현역 '후들후들'

새누리당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인선된 이한구 의원이 지난 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황우여, 정병국, 이주영, 신의진 의원 등과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이 20대 총선에 나설 공직후보자 추천시 저성과자를 배제하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최근 시민사회단체에서 발표되는 내용들이 알려지면서 일부 현역 의원들이 속내가 '후들후들'거리게 됐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가 지난 2012년 5월부터 이달 초까지 조사한 자료(본회의 출석률, 상임위 출석률, 법안 대표발의 건수)가 공개됐다. 이 위원장이 '저성과·비인기 현역 의원'을 골라내겠다고 했지만 뚜렷한 지표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이 자료가 '현역 의원 살생부'가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해당 자료가 의원들의 의정 활동의 모든 것을 나타낸다고 볼 수는 없지만 눈에 드러나는 지표를 기준으로 했다는 점에서 포함된 의원들의 마음이 개의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언론사가 참여연대의 자료를 새누리당 157명 의원을 상대로만 재분류한 결과 본회의 참석률 꼴찌는 정두언 의원이었다.(2월 비례승계자 정윤숙 의원 제외) 정 의원은 26.67%라는 극히 저조한 참석률을 보였다.

문대성·주영순·이한구·이완구 의원은 60%대를 기록했고 이정현·박창식·조원진·한선교·김태호·길정우·정병국·한기호·이주영·정희수·김희정·최경환·정미경·김용태·황우여 이상 15명의 의원은 70%대 출석률을 보였다.

특히 이 위원장은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상태지만 66.06%라는 저조한 본회의 참석률을 기록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반면 김태원·김한표·박맹우·안상수·장정은 의원은 100% 본회의 출석으로 우등생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꼴찌를 기록한 정두언 의원의 경우 2013년 1월 구속, 10개월 간 형을 산 뒤 무죄로 풀려났던 경험에 정상적인 의정 활동을 하기가 어려웠다는 참작사유가 있으며 이주영·김희정·최경환·황우여 의원의 경우 임기 중간 내각에 참여했던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임위 출석률을 놓고 보면 지도부를 포함해 3선 이상 중진급 의원들의 성적이 초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대표의 경우 45.71%로 157명 중 154위를 기록했고 서청원 최고위원도 59.77%, 150위에 그쳤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최고위원(65.60%, 148위)도 별 차이는 없었다.

이 외에도 이군현·진영·윤상현·신상진 등 중진 의원들을 포함해 홍지만·윤영석·문대성 등 일부 초선 의원들도 60%대에 머물렀다. 이 위원장은 여기에서도 49.51%라는 다소 민망한 성적표를 받아들이게 됐다.

송영근·이진복·강길부·박맹우·이노근·류성걸·이종진·김태원·김한표·안효대·신동우 등 11명의 의원은 상임위 출석률 95%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박창식·이정현·주영순·정병국·정미경·김희정·문대성·김태호·이주영·정두언·이한구·이완구·최경환·황우여 의원은 본회의와 상임위 출석률이 전부 80%에 미치지 못했다.

의원들의 본업이라 할 수 있는 입법 건수도 성실한 의정 활동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가 됐다.

오신환·이인제·이정현·김무성·서청원·최경환·정두언·나경원·이완구·장정은·황우여·강창희·안상수 등 14명의 의원은 10건도 발의하지 않았다. (오신환·이정현·김무성·서청원·나경원·안상수 의원의 경우 임기 중반 재보궐선거로 국회에 들어온 경우다.)

10~20건 발의자는 김종훈·김태호·유기준·이재오·정미경·유의동·이군현·유승민·정용기·김태환·유일호·박맹우·이병석·진영·신동우·원유철·홍문종·노철래·이장우·정병국·황진하·김진태·신상진·이우현·김제식 등 25명에 이르렀다. 여기에 친박계가 주장하는 '현역 물갈이론'의 주 타깃이 되는 유승민 의원이 포함된 것이 향후 공천에 어떻게 작용할지 관심사가 됐다.

이에 반해 김태원·정희수·강기윤·윤명희·박인숙·이노근·안홍준·함진규·심재철 의원 등은 100건 이상을 대표발의했다. 자료에 따르면 김태원 의원은 세 항목 모두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고 김한표 의원도 본회의·상임위 출석률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최근 정치권에는 세금바로쓰기 납세자 운동에서 새누리당 의원들 중 본회의 출석률과 상임위 출석률, 법안 대표발의 건수를 취합해 '새누리당 저성과자 톱 28' 명단이 돌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자료를 작성한 구체적인 지표가 공개되지 않은 터라 공식적으로 보도에 활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자료에는 당 지도부를 포함한 중진급 이상 의원들이 대거 포함돼 있고 그간 초선으로서 당내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목소리를 내어 온 의원들도 일부 포함돼 있어 향후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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