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인 4월 한 달간 1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타율을 기록하는 등 전반기 내내 부진에 허덕였으나 후반기 들어 타격감이 살아나며 타율 0.343 출루율 0.455 OPS 1.016 11홈런 44타점으로 고공비행을 펼쳤다. 9월에는 4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276 22홈런 82타점으로 나름 만족스러웠다. 홈런은 커리어 하이 타이였고, 타점 역시 2010년 이후 가장 많을 정도였다. 부진했던 전반기에 리그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면, MVP까지 도전해 볼만 했다.
시애틀에서 데뷔해 클리블랜드, 신시내티를 거쳐 텍사스에 안착한 추신수는 리그 내 손꼽히는 고액 연봉자다. 지난 2014년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사인한 그는 성공적인 메이저리거로 자리 잡았다.
그가 특급 대우를 받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출루 능력은 테이블세터로 가장 적합하며, 여기에 파워까지 겸비해 쉽게 승부할 수 있는 타자가 아니다. 최근에는 도루 시도가 감소했지만 여전히 20개 이상의 도루가 가능하며 무엇보다 강한 어깨에서 뿜어져 나오는 외야 수비는 상대 주자의 추가 진루를 머뭇거리게 한다.
특급 타자의 요소를 두루 갖춘 추신수이지만 아직까지 나서지 못한 무대가 있다. 바로 슈퍼스타들이 한데 모이는 올스타전이 바로 그것이다.
사실 추신수의 올스타전 출전 기회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신시내티 시절이던 지난 2013년, 전반기에만 13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등 4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록했지만 내셔널리그 올스타에서 제외되고 말았다. 이를 두고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의아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후반기 선보였던 타격감을 올 시즌 초반에도 유지한다면 2013년의 올스타 탈락의 아픔을 씻어낼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지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 역시 추신수의 올 시즌을 예상하며 "2015년 후반기의 활약을 펼친다면, 올 시즌 올스타에 뽑힐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만큼 지난 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의 성적이 인상적이었다는 점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올스타에 선정된다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라 불릴 정도로 명예로운 일이다. 일단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는 그 위상이 한껏 올라가며 심지어 명예의 전당 입성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다. 그만큼 뽑히기도 어렵다.
추신수와 같은 야수들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팬투표라는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각 포지션별 1위를 차지한 9명(내셔널리그는 8명)은 스타팅으로 나서며 13명의 투수와 벤치 멤버들은 감독 추천으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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