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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 유니폼 20년 만에 '매일유업' 붙는다


입력 2016.02.16 11:20 수정 2016.02.16 15:42        김영진 기자

<단독> 1995년 창단 이후 첫 비삼성 브랜드 노출...제일기획과 매일유업 오랜 관계로 성사

매일유업이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이하 수원삼성)의 메인 스폰서(후원사)로 참여한다. 이로써 수원삼성 유니폼에는 약 20년 만에 거의 처음으로 삼성그룹 계열사가 아닌 외부 스폰서인 매일유업의 로고 및 브랜드가 붙게 된다.

이는 2014년부터 삼성그룹의 스포츠단이 제일기획으로 넘어가면서 제일기획과 오랜 친분 관계를 유지해왔던 매일유업에 스폰서를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과거 매일유업은 야구, 농구, 스키 등에 자사 브랜드를 알리는 스포츠마케팅을 펼친 바 있지만 이런 대규모 후원은 처음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오는 3월부터 수원삼성 유니폼에 자사 로고뿐 아니라 주력 브랜드 등을 노출하는 스포츠마케팅에 돌입한다. 수원삼성 유니폼에 비삼성 브랜드가 붙은 것은 1995년 창단 이후 거의 처음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오는 3월부터 수원삼성 유니폼에 회사 및 브랜드를 알리는 스포츠마케팅을 할 예정"이라며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회사 및 회사 제품의 인지도를 높이고자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매일유업은 수원삼성 유니폼 뿐 아니라 축구장 내 전광판과 보드판 등에도 자사 브랜드를 노출할 예정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건강을 위해 마시는 유제품은 스포츠의 건강한, 역동적인 이미지와 자연스럽게 매칭된다"며 "건강한 스포츠의 이미지 및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기업 이미지와 제품 이미지 제고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매일유업이 수원삼성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게 된 배경은 오랜 기간 매일유업의 광고를 제작했던 제일기획과의 인연 때문이다. 또한 그룹 차원의 스포츠마케팅비를 줄여야하고 자체 수익을 내야하는 제일기획으로서 외부 스폰서는 절실했다.

제일기획은 2014년부터 수원삼성을 비롯한 삼성라이온즈 야구단, 삼성썬더스 농구단, 삼성화재블루팡스배구단 등 삼성스포츠단을 인수했다. 즉 제일기획이 매일유업에 수원삼성 스폰서 제안을 했고 매일유업이 이를 수락한 것이다.

정확한 계약기관과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10억원에서 20억원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수원삼성의 후원사는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생명, 삼성증권, 에스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다. 외부기업으로는 아디다스, 허벌라이프, 세종여행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외부 스폰서가 절실했던 제일기획으로서 오랜 우호 관계를 유지했던 매일유업에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유업계가 매우 힘든 상황에서 매일유업이 이런 대규모 후원을 한 배경이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하다"고 전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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