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행 미국 현금 수송기서 피묻은 시신 발견
밀항자가 랜딩기어로 숨어든 것으로 추정, 승무원들 체포
독일에서 출발한 남아프리카공화국행 미국 현금 수송기가 연료주입을 위해 짐바브웨 국제공항을 경유하던 중 시신을 발견했다.
플로리다주의 글로벌 웨스턴 항공 소속 현금수송 비행기는 14일(이하 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출발해 남아공 더반으로 향하던 중 경유한 짐바브웨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짐바브웨 국영신문 헤럴드에 따르면, 수송기에는 남아공 화폐인 랜드화가 수백만 랜드 실려있었으며, 현재 환율로 백만랜드는 5만6947 유로, 한화 약 7755만 원에 달한다.
현금은 남아프리카중앙은행(SARB) 소속이며, 경찰은 성명 발표를 미뤘다. SARB는 화폐가 남아공에 도착할 수 있도록 관계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알렸다.
체포된 승무원들의 증언에 따르면 비행기에 다른 사람이 타고 있는지 전혀 몰랐으며, 밀항자로 추정되는 시신은 항공기 랜딩기어를 통해 몰래 숨어든 것으로 보인다. 승무원들은 미국, 남아공, 파키스탄 국적자들이다.
짐바브웨 민간항공청의 데이비드 차오타는 항공기에 연료 주입을 위해 짐바브웨의 하라레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며, 기체에서 피가 떨어지자 수색한 짐바브웨 당국은 시신이 나오자 수송기를 압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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