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각 ‘갑질 식사' 논란 세종문화회관 임원 문책
230만원어치 고급요리 먹고 33만원 지불 등 ‘부당취식’
세종문화회관 임원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고급 한정식 식당을 부당하게 이용한 사실이 알려져 해임 또는 면직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이승엽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장으로서 그간 이 같은 일이 있는 줄은 몰랐다”며 “해임에 상응하는 중징계가 내려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9일 세종문화회관 임원 A 씨는 삼청각에서 가족 등 10명과 함께 230만원어치 고급 요리를 먹고 단 33만원만 지불했으며, 2015년 8월에도 서울시 공무원 등과 저녁 식사를 하고 돈을 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삼청각 관리·운영을 담당하는 부서의 임원으로 삼청각 직원들은 계약직 신분에 불이익이 올 것을 우려해 부당취식에 응한 것이다.
현재 서울시가 소유하고 세종문화회관이 운영하고 있는 삼청각은 전통문화예술복합공간 및 고급 한식당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저녁 코스 메뉴 가격대는 최소 6만 9300원에서 20만 9000원까지 이른다.
서울시는 진상파악이 완료되면 징계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며, 세종문화회관도 직원쇄신 강화방안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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