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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그린 번호판’ 애들 장난도 아니고...법체류자 검거


입력 2016.02.18 17:24 수정 2016.02.18 17:26        스팟뉴스팀

울산 야음동 순찰하던 순경이 발견, 도주했으나 끝내 붙잡혀

불법체류를 하며 대포차를 사들여 무면허로 운전을 한 베트남인이 붙잡혔다. 사진 울산 남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대포차의 번호판을 손으로 그려 넣고 무면허 운전을 한 베트남 불법체류자 A 씨(32)가 붙잡혔다.

울산남부경찰서(서장 김녹범)는 무등록 대포차에 훔친 번호판을 달고 무면허 운전을 한 A 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A 씨가 2010년부터 장기 불법체류 중이며, 무면허 상태임에도 지난 1월 5일부터 최근까지 울산, 경주 등지에서 무등록 승용차(대포차)를 운행했다고 알렸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도난 번호판이 부착된 대포 차량을 베트남 동료로부터 10만 원에 사들인 뒤 무단 운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A 씨가 운행한 차량은 2013년 강제 추방된 외국인의 소유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외국인 밀집 거주 지역인 울산 남구 야음동 일대를 순찰하던 경찰은, 조잡하게 색칠된 흔적이 있는 차량 번호판을 확인했다. 원래 녹색 바탕에 흰색 숫자로 표기된 번호판을 모두 흰색 페인트로 덧칠한 뒤 검은색으로 숫자를 그려 넣은 것이었다. 탐문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곧 인근에 거주하고 있던 A 씨를 붙잡았다.

인적사항 확인 요구를 받은 A 씨는 “쓰레기를 버려야 한다”고 집 밖으로 나가는 척하며 달아나 3m가 넘는 담을 넘어 1km가량 도주했으나, 추격한 윤 순경 등에 붙잡혔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을 범죄에 이용할 생각은 없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자동차 관리법 위반과 공기호 부정 사용 등의 혐의로 조사한 후, 여죄가 없으면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병을 인계할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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