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맨체스터 형제. 맨유는 웨인 루니의 부상 이탈로 공격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고, 맨시티는 그나마 주장 뱅상 콤파니의 복귀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 게티이미지
맨체스터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맨체스터를 연고지로 하는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때 아닌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울상이다.
두 팀은 모두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이에 따른 전력 이탈로 제대로 된 라인업 자체도 꾸리기 어려운 상태다. 겨울 이적시장도 모두 닫힌 상황이라 추가 선수 영입도 힘들다.
심각한 쪽은 맨유다. 맨유는 부상 선수만 무려 13명에 해당한다. 주전급 수비진은 사실상 전원 부상인 상태다. 루크 쇼와 마테오 다르미안 그리고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마르코스 로호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측면 수비는 아예 붕괴된 지 오래다.
이에 판 할 감독은 블린트와 러브를 측면 수비수로 기용했지만, 이마저도 해결책이 되지는 못했다. 필 존스 역시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공격진은 더욱 심각하다. 팀 주포이자 유일한 원톱 공격수로 볼 수 있는 웨인 루니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 이탈했다. 이번 시즌 맨유는 공격수 영입보다는 정리에 무게를 뒀다. 루니를 제외하면 마땅한 원톱 자원 없이 시즌에 나섰지만, 그의 부상으로 공격 라인업 구성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외에도 미드필더진에는 마루앙 펠라이니가 햄스트링 부상, 애슐리 영은 사타구니, 슈바인슈타이거는 팔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수문장 데 헤아 역시 무릎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예정보다 일찍 그라운드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벌 맨시티 역시도 부상 병동이다. 오는 22일 첼시와의 FA컵 5라운드를 앞둔 맨시티는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제대로 된 선수단 구성 자체에 애를 먹고 있는 상태다.
현재 맨시티에는 파비안 델프와 케빈 데 브뤼잉 그리고 바카리 사냐, 엘라아큄 망갈라 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이 와중에 맨시티는 첼시전 이후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위해 키예프 원정길에 오른다. 창단 첫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노리는 맨시티로서는 키예프 원정 승리가 절실하다. 그러나 만만치 않은 상대 첼시와의 맞대결에 이어 추운 우크라이나 원정길은 부담스럽기 짝이 없다. 더구나 선수단 역시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어 라인업 구성 자체가 어려운 상태다.
최근 5시즌 중 맨체스터 듀오는 2014-15시즌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제외하면 총 4차례나 리그 우승을 번갈아가며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도 두 팀은 유력한 리그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부상과 기대 이하의 경기력 등 총체적 난국을 거치며 최악의 행보를 걷고 있다. 레스터 시티 그리고 토트넘전에서 연패한 맨시티는 리그 4위로 밀려났으며, 맨유 역시 리그 5위를 기록하며 비교적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고 있다.
과연 동병상련의 맨체스터 형제가 부상 악재를 딛고 남은 시즌 자존심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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