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즈' 스타 시스템 거부, 한국 뮤지컬의 미래 모였다
디즈니 뮤지컬 '뉴시즈' 아시아 최초 공연
신춘수 "좋은 작품에 좋은 배우 많다" 자신감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가 "좋은 작품엔 좋은 배우가 많다는 걸 증명하겠다"며 뮤지컬 '뉴시즈' 초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2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홀에서 열린 뮤지컬 '뉴시즈' 제작보고회에서 "앞으로 매력적인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배우를 주목하면서 오디션을 진행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뉴시즈'는 19세기 말 뉴욕을 배경으로 어려운 생활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뉴시즈 소년들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등장인물 모두가 주인공인 작품인 만큼, 기존 스타시스템에서 벗어나 열정과 에너지를 전달 할 수 있는 실력파 배우들을 찾았다. 제작진은 각 배역에 걸맞은 배우를 찾기까지 무려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데이빗 스완 연출은 "이 작품은 춤과 노래는 물론, 연기까지 모두 잘해야 한다. 게다가 모든 배우들이 형제가 될 수 있도록 조화롭게 꾸려야 했다"면서 "연습실에서 본 이 친구들은 벌써부터 동지애나 유대감이 엄청나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뉴시즈'의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이자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꿈꾸는 잭 켈리 역에는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이 출연하며, 아버지의 실직 때문에 동생 레즈와 함께 뉴시즈로 나선 데이비 역에는 강성욱, 따뜻한 마음을 가진 잭의 가장 절친한 친구 크러치 역에는 강은일이 함께한다.
또 뉴시즈를 돕는 똑똑하고 지혜로운 여기자 캐서린 플러머 역에는 린아와 최수진이 더블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이밖에도 메다 역에 최현선, 퓰리처 역에 황만익 등 최고의 실력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으로 데뷔 후 처음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온주완은 "하루빨리 (뮤지컬을) 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안 됐다. 데뷔 13년 만에 하게 됐는데, '뉴시즈'이기 때문에 과감히 선택을 한 것 같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발군의 춤과 노래 실력을 선보인 서경수는 "더 열심히 하려고 힘을 내고 있다"면서 "충무아트홀에서 배우들이 몰려다니는데 '충무 고등학교 뉴시즈 동아리'라고 하더라. 정말 재밌게 하고 있다"고 흡족해 했다.
한편, '뉴시즈'는 8번의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디즈니의 전설적인 작곡가 알란 맨켄과 작사가 잭 펠드먼이 음악을 만들었고, 토니어워즈에서 4회 수상한 바 있는 하비 피어스틴이 대본을 작업했다.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우리 시대의 완벽한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으며 토니어워즈 음악상을 수상했다. 공연 종료 후에는 43주간 북미 투어를 진행하며 그 성공을 입증했다.
아시아 초연은 논레플리카(non-replica) 방식으로 한국 관객들의 정서에 맞는 더욱 완벽한 무대로 오른다. '지킬앤하이드' '맨오브라만차' 등에서 보여준 오디컴퍼니의 제작 노하우에 데이빗 스완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 이우형 조명디자이너,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등 한국 최고의 크리에이티브팀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데이비드 스완 연출은 "이 작품은 높은 기운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따뜻한 감동이 관객들에게 전해질 것"이라며 "신문팔이 소년들이 그들 나름대로 꾸려가는 가족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구역 안에서의 가족간 사랑과 형제애를 전하고 싶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실화나 소재는 무겁지만, 이 작품은 결코 무겁지 않다. 오히려 밝고 에너지 넘친다"며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는 현재를 관통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뉴시즈'는 4월 12일부터 3일간의 프리뷰 공연 후, 15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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