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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공관위, 나홀로 신청한 지역구도 피바람?


입력 2016.02.22 21:08 수정 2016.02.22 21:16        조정한 기자

'하위 20% 컷오프'에 이어, 현역 평가 기준으로 두 번째 솎아내기 예고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신청 지역 중 '1인 깃발'이 꽂혀 있는 지역구가 총 47곳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들이 당내 경쟁자 없이 국회에 '무혈입성'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왼쪽)와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오른쪽) 모습ⓒ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신청 지역 중 '1인 깃발'이 꽂혀 있는 지역구가 총 47곳으로 파악된 가운데, 이들이 당내 경쟁자 없이 20대 국회에 '무혈입성'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민주 현역 의원들은 '컷오프' 대상자가 발표되는 오는 23일 첫 번째 생사가 갈릴 전망이다. 당은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과 조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해 현역의원(지역구 106명, 비례 21명을 기준)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한 현역 의원 평가 결과(의정활동 공약이행 35%, 선거기여도 10%, 지역 활동 10%, 다면평가 10%, 여론조사 35%)를 확인한 뒤 '컷오프' 대상자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현역 물갈이 규모는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공관위가 현역 평가를 위한 기준을 별도 마련해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더민주 현역 단수 신청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당초 현역 의원들은 해당 평가를 통과할 경우 대부분 단수공천을 받거나 경선에 들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지만 공관위가 현역 평가를 위한 기준을 별도 마련하면서 두 번째 피바람이 불 거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예정된 컷오프 20%와 별개로 3선 이상 하위 50%, 현역·재선 하위 30% 의원들을 대상으로 가·부 투표를 실시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더민주 현역 의원들의 단수 신청 지역으로 파악된 곳은 전주 완산갑(현역 김윤덕 의원), 고창-부안(김춘진), 광주 서구갑(박혜자), 충북 청주 흥덕갑(오제세), 대전 서구갑(박병석), 서구을(박범계) 등이 있으며 수도권에서는 총 21곳으로 서울 마포갑(노웅래), 노원갑(장하나), 강북갑(오영식), 중랑갑(서영교), 관악갑(유기홍), 구로갑(이인영), 강동갑(진선미) 등이 해당된다.

이에 대해 홍창선 더민주 공관위원장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수도권 단수 신청자 중에서 2명의 현역 의원이 (평가에 따라) 탈락될 거라는 설이 있는데 규모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선거법과 지역구가 없는 상태에서 금시초문이다"라고 부인했다.

한 야권 관계자는 "19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의원들 간 연대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무혈입성에 대한 기대는 버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또한 컷오프 관련 향후 뒷말 가능성에 대해 "원래 공천하고 나면 자연적으로 말이 조금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사실상 현역 의원에 대한 강도 높은 물갈이를 예고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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