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안심번호 경선, 문제 생기면 누가 책임지나"
원내대책회의서 황진하 "유령당원 심각 지역은 100% 여론조사 실시할수도"
20대 총선 경선에 활용되는 당원명부를 둘러싸고 '유령당원' 등의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시간이 없는 상태에서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을 지나"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업무가 많아서 말씀을 못 드렸는데 각 시도당에서 전수조사 한 당원명부에서조차도 문제가 생겼는데 근거가 되는 안심번호가 어떻게 문제가 안 생긴다고 보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두달 전 전수조사를 했는데도 (당원명부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그런데 안심번호를 갖고 조사를 하면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안심번호제 시행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공천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진하 사무총장은 "오늘 중 각 시도당에서 전수조사한 당원 명부를 재점검해 실태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해 경선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서는 100%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에 따르면 지난 1월 말까지 새누리당 총 당원 수는 302만3094명, 활동 중인 당원은 149만7019명, 활동 중지 당원은 156만6075명이다.
당은 이러한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예비후보자들에게 안심번호 여론조사에 활용될 당원명부를 배포했으나 곳곳에서 주소가 불일치하거나 전화가 불통인 경우 등이 속출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황 사무총장은 "문제가 심각한 지역이라고 판단되면 공천관리위원회에 통보해 '당원 30:국민 70' 여론조사를 100% 국민여론조사로 대체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때 주소지를 묻는 항목을 추가해서 주소 불일치 사항을 확실히 파악해 주소가 맞지 않으면 그 사람을 (여론조사에서) 배제하는 방법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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