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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상승세 오세훈, 3위 안철수 위협


입력 2016.02.24 10:34 수정 2016.02.24 10:37        이슬기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여당 주자들 대체적으로 상승세, 야당 주자는 하락

더민주 안정화와 새누리 내홍으로 여당 지지층 '결집'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8.3%를 기록해 안철수 대표의 3위 자리를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대권 잠룡들의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8.3%를 기록하며 당초 3위 자리를 지키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위협하고 나선 것이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2월 넷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주자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 오 전 시장은 8.3%를 얻어 안 대표(9.4%)의 지지율을 1.1%p 차이로 좁혔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1주일 간격으로 실시된 동일조사 결과, 안 대표가 각각 10.7%, 10.8%에서 하향세로 돌아선 반면 오 전 시장은 각각 7.7%, 6%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여당은 상승, 야당은 하락하는 추세는 타후보들에게서도 나타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경우, 지난 10일 15.5%로 시작해 17일 18.8%로 오른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선 22.3%를 기록했다. 이와는 달리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같은 달 조사에서 24.5%로 오차범위 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으나, 1주일 후 19.1%로 5.4%p 하락했으며 이번 조사 결과 18.8%의 지지율을 보였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도 여야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유 전 원내대표는 조사 시작 당시 3%였으나 이후 조사 결과 3.9%와 4.5%순으로 상승했지만, 박 시장의 경우 9.9%에서 7.1%로 하락한 뒤 이번 조사에서는 6.9%를 기록했다.

다만 4.13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김부겸 전 의원의 경우엔 이와 반대 양상을 보였다. 김 전 지사가 앞서 3.4%, 3.6%에서 0.9%p 하락한 2.7%를 얻었으나, 김 전 의원은 당초 1.3%에서 1.8%, 3.2%순으로 상승하면서 김 전 지사를 0.5%p 차이로 앞섰다.

이같은 양상은 북한의 도발로 인한 안보 정국 강화에 더해 여당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이에 대해 △국민의당의 지지부진에 대한 실망감 △더불어민주당의 안정화 △새누리당 내 공천 관련 계파 갈등이 모두 새누리당 지지자의 결집하게 만들면서 여권 잠룡들의 상승세를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오 전 시장 지지율이 상당히 많이 오르고 안 대표가 감소한 것은 무당층이 적어진 것을 동시에 주목해야한다. 중도·보수층이 오 전 시장으로 간 걸로 보인다"라며 "국민의당이 창당했을 때는 보수층, 즉 새누리당 일부가 움직였지만 그 표가 다시 새누리로 원상복귀했다. 게다가 마침 오 전 시장이 정치활동을 재개했으니 그쪽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당이 창당 전만큼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더민주가 안정세를 찾아간다는 위기감이 여당 지지층을 결집시켰단 해석도 나온다. 김 소장은 "더민주가 안정을 찾아가는 것은 새누리 집토끼(전통 지지층) 입장에선 위기 상황"이라며 "국민의당이 강하게 치고 올라오면 야당이 서로 극렬히 맞설테니 신경쓰지 않아도 되겠지만 국민의당이 계속 지지부진하고 더민주에 힘이 실리니까 보수가 결집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공천 문제를 두고 극심한 계파갈등을 겪고 있는 것 역시 여당 지지층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다고 해석했다. 김 소장은 "더민주도 마찬가지로 안철수 의원이 탈당한다고 했으면 표가 떨어져야할 것 같지만 오히려 문재인 전 대표 지지율이 급상승하지 않았나"라며 "원래 당의 위기가 가중될 때 집토끼가 결집한다. 안보정국도 분명 영향을 미치지만, 이런 당내 상황이 더 지지층을 움직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2월 21일부터 2월 23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19%)·무선(81%)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0%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6년 1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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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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