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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컷오프에 뿔난 김부겸 "중대 결심 할 수밖에"


입력 2016.02.25 15:40 수정 2016.02.25 15:46        조정한 기자

25일 기자회견 열어 "공관위 정무적 판단을 해야...더 어려운 상황 안되길"

대구에서 20대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25일 국회 정론관에서 현역의원으로 유일하게 대구지역에 도전하고 있는 홍의락 의원의 20퍼센트 컷오프 공천배제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며 당지도부에 즉각적인 홍 의원의 공천배제 철회와 복당을 요구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요청이 실현되지 않으면 중대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하위 20% 컷오프' 대상자에 오른 홍의락 더민주 의원(대구 북구을)이 25일 탈당을 선언하자, 김부겸 더민주 의원(대구 수성갑)은 "홍의락 의원의 복당을 요청해달라"며 "저의 요청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중대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당을 향해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홍의락 의원에 대한 당의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 홍 의원은 험지 중 험지라는 대구에 출마한 예비후보다"라며 "대구 시민들에게, 더민주당은 대구를 버린 것이 아니라고 말씀해달라. 지역주의 극복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노라 천명해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의 공천 심사 배제 소식을 들은 대구 시민들이 '더민주는 대구를 애진작에 포기하는 거냐' '당에서는 실제 아무 관심도 없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이제 저는 뭐라고 대답해야 하냐. 그동안 진심이 조금이나마 전해졌는지 조금씩 따뜻한 호응이 돌아오는 시점이다. 그런데 정작 등 뒤에서 얼음 칼에 찔리는 기분이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아울러 그는 "설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 결과가 어떻게 나왔더라도 공천관리위원회와 당 지도부는 이 점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판단했어야 한다"라며 "공관위는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한다. 기계적으로 판단 해놓고 어쩔 수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치집단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고민이 많을 것으로 안다. 하지만 정치라는 게 현실에서 아무 융통성을 발휘할 수 없다면 저희가 어디서 정치 가능성을 찾을 수 있겠는가"라며 "당 사정을 어려운 것을 잘 안다. 오늘 제 심정을 잘 표현했으니 더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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