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삼성서 롯데로 새출발하는 ‘롯데정밀화학’ 순항하나


입력 2016.02.29 12:16 수정 2016.02.29 14:41        이홍석 기자

29일 주총 통해 공식 출범…오성엽 초대 대표이사 선임

롯데케미칼과 시너지 효과 기대...올해 실적 개선 전망

롯데정밀화학 새 CI.ⓒ롯데정밀화학
삼성정밀화학이 롯데로 옷을 갈아입고 새출발한다. 롯데정밀화학이라는 새로운 사명으로 출범하면서 앞으로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정밀화학은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명을 롯데정밀화학으로 변경하고 오성엽 롯데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날 주총에서는 오 본부장과 정경문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임병연 롯데그룹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 등 경영진들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박석환 전 롯데케미칼 사외이사가, 감사는 김병홍 전 롯데칠성 커피부문장이 신규로 각각 선임됐다.

롯데정밀화학으로 새로 출범…오성엽 신임 대표 선임=새롭게 출범한 롯데정밀화학의 신임 대표이사를 맡게 된 오성엽 본부장은 롯데케미칼 전신인 호남석유화학 기획부문장, 롯데케미칼 모노머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1년부터 4년 7개월간 삼성정밀화학을 이끌었던 성인희 사장은 이달 초 건강 등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롯데정밀화학의 영문 사명은 'LOTTE FINE CHEMICAL'으로 새로운 기업이미지통합(CI)도 영문사명을 이미지화했다.

삼성정밀화학이 최대주주로 롯데그룹으로 함께 매각된 삼성BP화학도 이 날 '롯데BP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삼성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은 다음 달부터 롯데그룹의 일원으로 공식 합류한다.

롯데BP화학도 이 날 서울사업장에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준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영준 신임 대표이사는 롯데쇼핑 경제경영연구소 소장과 롯데상사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문경영인이다.

롯데정밀화학 전망 긍정적...롯데케미칼과 시너지효과 기대=지난 1964년 국내 최초 민영비료회사인 한국비료가 전신인 삼성정밀화학은 이 날 주총으로 롯데의 일원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삼성그룹과 롯데케미칼이 삼성정밀화학 지분 31.5%(삼성BP화학 지분 49% 포함)와 삼성SDI의 케미칼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빅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SDI의 케미칼 부문을 분할한 SDI케미칼은 지난 1일 공식 출범했으며 롯데는 지분 90%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SDI케미칼의 잔여 지분 10%는 삼성그룹과의 전략적 관계 유지 차원에서 삼성SDI에 남겨 놓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정밀화학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회사의 사업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지난해 삼성정밀화학이 연간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한데다 롯데그룹 내 기존 화학사인 롯데케미칼과의 사업 중복도 없어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1조1619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 전년도의 적자를 극복해 냈다. 당초 롯데가 이번 인수합병(M&A)에 3조원대 금액을 투자한 것을 놓고 과다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업만 놓고 보면 긍정적인 의견이 많다.

이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과 사업중복이 없고 일부 원재료 등을 상호 통합할 수 있는 등 사업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구조조정 완료 효과와 정밀화학 부문의 환율 등 외부 환경 개선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623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