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부축하는 척'하며 주머니 턴 일당 덜미
직장인 많은 강남에서만 범행 저지른 것으로 파악돼
취객들을 돕는 척하며 주머니를 턴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일 심야 시각 강남 일대에서 취객들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상습절도·특수절도)로 신모 씨(45), 김모 씨(48), 최모 씨(56)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5월부터 작년 12월까지 51회에 걸쳐 강남 일대 도로변과 지하철역 승강장 등에서 잠든 취객에게 접근해 휴대전화와 지갑, 현금, 귀금속 등을 싹쓸이해 모두 7천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한 사람이 망을 보고 다른 한 사람은 취객 주머니를 뒤져 물건을 훔치는 등 역할을 나눠 2인 1조로 활동했다. 주로 취객이 많은 시간대인 오후 11시부터 오전 3시에 활동을 했으며, 직장인들이 많은 강남에서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강남 일대에서 부축빼기 범행이 잇따르자 수사에 착수,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작년 10월 최씨를 검거하고 이달 신씨와 김씨를 차례로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일용직을 전전하며 특별한 직업 없이 지냈으며 전과 18범인 신씨를 비롯해 일당 모두 전과가 있었다. 신 씨 등은 훔친 돈을 경마나 경륜 등 도박에 모두 탕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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