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에도 진 아스날, 통한의 도돌이표

데일리안 스포츠 = 윤효상 객원기자

입력 2016.03.03 11:18  수정 2016.03.03 12:17

28라운드 스완지와의 홈경기에서 1-2 역전패

매년 후반부 덜미 잡혀 추락하는 스토리 반복

EPL에서 만큼은 ‘올 시즌’ 다를 줄 알았던 아스날 팬들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는 최근 행보다. ⓒ 게티이미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바라본 아스날의 꿈은 또 다시 희망 고문으로 끝날까.

아스날은 3일(한국시각) 영국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치른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스완지시티전에서 1-2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아스날은 꼬일 대로 꼬였다.

후반기 진입 후 이달 초까지 단 1패만을 당했던 아스날은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패배를 기점으로 3연패하며 침체에 빠졌다. 특히, 리그에서 만큼은 ‘올 시즌’ 다를 줄 알았던 팬들의 기대를 완전히 저버리는 최근 행보다.

1위 레스터시티가 하루 전 경기에서 웨스트 브로미치에 무승부(2-2)에 그쳐 아스날은 선두권과 승점차를 좁힐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홈에서, 그것도 강등권 탈출 경쟁을 하고 있는 스완지에 뜻하지 않은 일격을 맞고 말았다.

지루, 외질, 산체스, 램지, 몬레알 등 현 상황에 내세울 수 있는 주전급들을 대거 기용한 아스날은 경기 시작 15분 만에 캠벨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희망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2분 스완지 윙어 라우틀리지가 아스날 포백라인을 무너뜨리는 침투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에도 팽팽한 양상을 이어간 아스날은 후반 29분 스완지 수비수 윌리엄스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얻어맞으며 올 시즌 3번째 리그 홈 패배를 당했다.

벵거 감독으로선 시즌 내내 따라다닌 부상 악령이 무척 원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장기간 순항을 이어갔던 전반기에도 코클랭, 카솔라, 산체스 등 핵심급 자원들이 하나둘 부상으로 쓰러지며 주춤했고, 최근에도 체임벌린이 무릎 부상으로 2개월 가까이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설상가상 복귀만을 손꼽아 기다렸던 카솔라는 회복 과정에서 염증이 발생해 시즌 중 복귀가 불가능해졌다. 벵거 감독 입장에선 갈수록 태산이다.

주말에는 직접적으로 2, 3위 경쟁을 하고 있는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가 예정돼 있어 이들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한다. 연패 수렁에 빠져 좀처럼 기세를 펴지 못하고 있는 아스날의 ‘우승 드라마’는 결국 또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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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효상 기자 (benni@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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