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당에 대통령 하려는 사람 2명 있으면 화합 안돼"
야권 통합 거부당했지만 "처음부터 쉽게 되리라 생각 안했다" 내주경 입장 정리 예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한 당에서 대통령 노릇을 하고 싶은 사람이 2명 있으면 화합이 안 되고 항상 쪼개진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야권 대선잠룡으로 꼽히는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최근 더민주와의 야권 통합을 거부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김 대표는 5일 전북대에서 열린 '더더더 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런 현상을 내가 63년에도 봤다"고 했다. 다만 안 대표가 통합 제의를 거절한 데 대해선 "야권 통합이 처음부터 그렇게 쉽게 되리라 생각하지는 않았다"며 "다음주 입장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특히 김 대표의 제안을 '호객 행위'라고 맹비난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던 안 대표가 6일 오전 11시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하면서, 야권 통합과 관련한 추가 입장이 나올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실제 국민의당은 통합 여부를 두고 각 계파는 물론 지도부 간 이견도 한층 불거진 상황이다.
실제 최종적으로 거부 당론을 밝히긴 했지만, 안 대표를 제외한 지도부 등 당내에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선거 연대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이날 기자회견에선 수도권 연대 등 통합에 대한 추가 입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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