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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상향식 비례 공천, 물리적으로 불가능"


입력 2016.03.08 11:31 수정 2016.03.08 11:32        문대현 기자

언론 향해 "제발 가만히 좀 두면 좋겠다" 분통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다 나오며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8일 비례대표 후보자를 상향식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지도부의 의견에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상향식으로 선정하는 것에는 여러 방식이 있는데 솔직히 얘기해서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사실은 비례도 멋있게 선출하고 싶다"면서도 "서류 심사만 하기에도 벅차다. 겨우겨우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으니 제발 좀 가만히 좀 두면 좋겠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우리가 추구하는 비례대표 의원의 희망사항이라든지 추구하는 형태가 있다"며 "오늘 아마 공고가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비례대표도 상향식으로 결정한다는 것은 당헌에 없다"며 "어떻게 하면 비례대표 후보자도 잘 선정할 수 있을까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좋은 얘기라고 생각한다. (상향식 공천을) 했으면 좋겠는데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2차 공천발표의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나도 모른다. 준비가 되면 하는 거고 안 되면 못 하는 것"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 위원장은 야당 후보에 대한 이른바 '킬러 공천'에 대한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아스팔트에서 데모하던 기분으로 의원생활하던 사람들은 절대 20대 국회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며 "킬러를 투입해서 국민들에게 과연 이런 사람을 놔두시겠느냐고 호소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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