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박 대통령 경제 상황 제대로 인식 못해"
"경제 인식이 잘못됐는지 아무런 조치도 없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9일 "경제 정책을 총괄해야 할 대통령이 비관론, 낙관론 번갈아 가며 이야기하는 것은 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라며 정부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현 정부의 경제 정책과 우리나라 경제 위기에 대해 말했다. 김 대표는 "이명박 정부부터 시작해 지난 8년간 우리 경제가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경제 인식이 잘못됐는지 관련 조치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제가) 이번 4.13 총선은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정책이 심판받는 선거라고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경제개발 5개년 2차 계획을 시작하면서 경제 정책 틀이라는 것이 한 번도 변경되지 않고 (계속) 가고 있다"라며 "경제관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는 다르니까 일본이 겪었던 '잃어버린 20년'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IMF 경제 위기도 그러다가 닥쳤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지금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경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새로운 경제의 틀을 마련하고 바꾸지 않으면 또 한 번 경제적 위기가 다가올 것이다"라며 "이제는 외환위기 문제만이 아니라 장기적인 경제 침체를 겪을 수 있다. 정부는 경제상황을 면밀히 판단해 (우리 경제의) 앞날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내놓으라"고 말했다.
박영선 비대위원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는 '경제 위기론'을 이야기하더니 1주일 후인 7일에는 경제 낙관론을 다시 이야기했다"며 "지금의 (경제) 위기는 오락가락하는 대통령의 경제 인식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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