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칼춤'... 이번엔 전병헌 오영식 날렸다
더민주 3차 컷오프 발표 "여론 조사와 '측근 비리' 문제가 큰 이유"
[기사 추가 : 2016.03.11 16:50]
더불어민주당은 11일 현역인 오영식(서울 강북갑), 전병헌(서울 동작갑) 의원을 20대 총선에서 배제했다. 더민주는 오는 13일 추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더민주는 전날 현역 의원인 정청래(서울 마포을), 최규성(전북김제시부안군), 윤후덕(경기 파주갑), 부좌현(경기 안산단원을), 강동원(전북 남원시임실군순창군) 등 총 5명을 공천 배제한데 이어 추가로 2명을 컷오프 했다. 지금까지 교체 확정 인원은 컷오프 탈락자 10명, 불출마자 5명에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지역구로 선정되면서 공천 배제된 강기정 의원까지 포함해 총 23명이 됐다.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현역의원 단수지역 28곳, 현역 경선지역 11곳, 원외 단수지역 56곳, 원외 경선지역 12곳 등 총 107곳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공천에서 배제된 두 의원은 범친노(친노무현)인 정세균계로 분류돼 정세균 의원을 비롯한 친노 진영의 반발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의원은 서울 종로구에 단수공천을 받았으며 '로스쿨 구제 압박 의혹'으로 탈당한 4선 신기남 의원의 지역인 서울 강서갑에는 금태섭 예비후보가 단수공천을 받았다. 또한 김태년(경기 성남시수정구), 심재권(서울 강동구을) 의원과 정태호(서울 관악을) 예비후보도 명단에 올랐다.
현역 의원 경선이 치러지는 11곳은 서울 노원갑, 강서을, 금천, 동작을, 송파병, 강동갑, 경기 군포을, 전북 익산갑, 전남 순천, 고흥보성장흥강진, 영암무안신안 등이다. 이에 따라 이목희 더민주 정책위의장(서울 금천구)과 진선미, 장하나, 김광진 의원(비례대표) 등은 경선을 치르게 됐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공천 배제 명단에 오른 오영식 의원 지역구인 '강북갑'에 대해 "여론 조사 결과 경쟁력 지수가 낮게 나온 것으로 보고됐다"며 "그 지역이 야당 우세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상황이 상당히 안좋은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그것이 종합 검토됐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현재 강북갑 지역에 대체 가능한 인물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대변인은 전병헌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갑'의 경우 '측근 비리'가 공천 배제된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전했다. 그는 "보좌관과 비서관들이 실형을 선고받은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공관위에서 설명했다"며 "(공관위에서는) 음주운전, 무면허, 사기, 배임, 횡령 이런 것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것을 주요 검토 항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되지 않은 '광주 서구갑' '전북 익산시갑' 등의 일부 지역은 '야권 연대'나 '통합'이라는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