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돌아온 심석희 vs 세계 1위 최민정, 집안싸움 ‘점입가경’


입력 2016.03.12 08:54 수정 2016.03.12 08:5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세계쇼트트랙선수권 첫날 경기서 쾌조의 출발

둘째 날 1500m에서 첫 금메달 다툴 듯

서울서 열리는 ‘2016 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는 심석희(사진 왼쪽)와 최민정. ⓒ 연합뉴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한국체대)와 최민정(서현고)이 에이스 자리를 놓고 안방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했다.

심석희와 최민정은 3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2016 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 나란히 나선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는 500m, 1,000m, 1,500m, 3,000m SF(슈퍼 파이널) 종목 합산 성적으로 종합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로 남녀 계주도 함께 치러진다. 총 34개국에서 150명의 선수가 나서는 이번 대회에 심석희와 최민정은 노도희와 함께 여자 개인전에 출전한다.

지난 대회 우승자이자 여자 세계랭킹 1위 최민정이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왼쪽 발뒤꿈치 부상을 털고 돌아온 심석희가 건재함을 알리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첫날부터 두 선수는 각 조에서 월등한 기량을 선보이며 가볍게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1500m 3조 경기에서 먼저 모습을 드러낸 심석희는 가장 뒤에서 여유 있게 스케이트를 타다가 9바퀴를 남겨 놓고 단숨에 선두로 도약했다. 이후 심석희는 한 번도 선두를 허용하지 않고 2분36초228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그러자 이번에는 6조에 속한 최민정이 심석희보다 앞선 예선 기록(2분34초470)을 세우며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500m에서도 두 선수는 모두 1위로 무난히 준준결승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스타트에서는 약점을 보였지만 이후 폭발적인 스피드로 치고 나오며 여유있게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특히 10조의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겨 놓고 아웃코스로 두 명을 추월하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1500m와는 달리 500m 예선 기록은 심석희가 44초753으로 최민정(45초207)을 근소하게 앞섰다.

또한 둘은 마지막으로 열린 1000m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준준결승에 진출, 전 종목 예선 통과에 성공했다.

첫날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알린 심석희와 최민정은 대회 둘째 날인 12일 1500m와 500m에서 본격적인 메달 경쟁에 돌입한다.

특히 1500m 종목 랭킹은 최민정이 1위, 심석희가 2위에 올라 있어 둘은 무난히 결승전에 진출해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다만 500m의 경우 캐나다의 마리안 생젤레와 중국의 판커신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다소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