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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인재 영입 1호’ 6인의 총선 성적표는?


입력 2016.03.22 22:24 수정 2016.03.22 22:30        고수정 기자

전희경 비례 당선권 전망…변환봉 단수 공천

김태현·배승희·최진녕·박상헌 공천 탈락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4·13 총선에 대비한 1차 인재 영입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력이나마 새누리당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다음 번영을 위한 길에 각자의 역량을 쏟으려 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환대’를 받으며 당당하게 입당한 ‘인재 영입 1호’ 6인의 총선 성적표는 어떨까. 김태현·배승희·변환봉·최진녕 변호사, 박상헌 공간과미디어연구소 소장,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등 6인은 모두 총선에 출사표를 냈다. 하지만 이들의 성적표는 초라하다는 평가다.

6인은 김 대표의 소개로 지난 1월 10일 당사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정치권은 국회 선진화법으로 아무 일도 하지 못하고, 경제 활성화·청년 일자리 창출 법안 등 민생법안이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며 “우리는 윗세대로부터 물려받은 번영의 기틀, 성장의 동력을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어떻게 물려 줄 수 있는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 행복과 국가 번영을 위한 하나의 밀알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20대 총선 승리와 박근혜 정권의 성공을 위해 당이 원하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당시 특정 지역 또는 비례대표 출마를 아직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후 나흘 뒤인 14일 변호사 4인만 기자회견을 열고 “이념투쟁에만 몰두하고 진영논리에만 함몰된 채 입으로만 민생을 외치는 친노 운동권 의원들을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겠다”며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대표가 이들에 대해 향후 ‘전략 공천’ 등 특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들에 대한 지원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이들은 모두 독자적으로 총선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들의 성적표는 좋지 않다. 22일 새누리당의 공천 결과에 따르면 6인 중 김태현(서울 노원을)·배승희(서울 중랑갑)·최진녕(서울 마포을)·박상헌(서울 송파을) 예비후보는 공천에서 탈락했다. 앞 세 사람은 경선에 진출했지만 여론조사에서 밀려 탈락했고, 박상헌 예비후보는 단수추천으로 경선에 참여해보지도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김태현 변호사는 22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매우 아쉽다. 함께 입당한 분들도 많이 아쉬울 것”이라며 “만약 지역 기반이 있었고, 조직력이 좋았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6인 중 나머지 2인인 변환봉 변호사는 경기 성남 수정구에 단수로 공천을 받았다. 그의 총선 생사 여부는 약 3주 뒤 결정된다. 전희경 사무총장은 비례대표를 신청했으며, 22일 당선권인 9번을 배정받았다.

전 사무총장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당시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국정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특강을 하면서 당시 김 대표의 찬사를 들은 바 있다. 김 대표는 전 사무총장에 대해 “(한국에) 필요한 영웅을 발견했다”며 치하한 바 있다. 또한 각종 토론회에서 정부 여당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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