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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박근혜 정부 성공 위해 ..." 무소속 출마


입력 2016.03.24 11:37 수정 2016.03.24 11:38        장수연 기자

기자회견서 "모든 게 저의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머리 숙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한 '욕설 막말'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친박계 핵심 의원인 윤상현 의원이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전날 김무성 대표로부터 사과를 거부당한 윤 의원은 이날 새벽 김 대표의 자택을 방문해 사과 했다고 밝혔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욕설 파문'으로 공천에서 원천 배제된 친박계 핵심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남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큰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참담한 심정으로 깊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다"며 운을 뗐다.

그는 "저의 녹취록이 공개된 직후 저도 무척 놀라고 당황했다"며 "누군가 제 사무실에 들어와 저의 개인적인 전화통화 내역을 불법으로 녹취해 가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본인도 불법 녹취의 피해를 입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사실이 어찌됐든 누구를 탓하기 전에 모든 게 저의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라며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의원은 "그동안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스스로 죄인이 되어 칩거하며 침묵으로 일관해왔다"며 "사실 억울하기도 했고 할 말도 많았지만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보다도 당의 화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부덕의 소치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공천배제라는 극단적 상황에 처하다보니 한 순간에 모든 게 무너져내리는 느낌, 말로 표현 못할 만큼 참담한 심경, 모든 것이 끝났다는 허탈감과 죄책감에 사로잡혔다"며 "그래도 남구 주민들이 제 곁에서 용기를 주고 버팀목이 돼 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남구는 아직 제가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고, 또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제가 행해야 할 일이 많다"며 "거듭 저의 부주의했던 언사에 대해서 사과드린다. 다시 한 번 열정적으로 남구를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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